대구·경북 지역 중소·중견기업 수출 활성화를 위해 정부 부처와 지방자치단체, 수출 지원 기관, 민간단체가 한자리에 모였다.
대구시·경북도·대구경북지방중소기업청 등 정부 부처 및 지자체 3개 기관, 중소기업중앙회 등 민간단체 9개, KOTRA·중소기업진흥공단 등 21개 기관 및 단체는 12일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대구·경북 지역 중소·중견기업 수출 증대를 위해 민·관 협력 다짐대회를 열었다.
이번 대회는 세계 경제가 불확실하고 지역의 수출 물량이 매년 줄어들고 있다는 위기감 해소 방안 마련의 일환으로 열렸다.
현재 우리나라 수출은 14개월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을 포함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 증가와 국내 내수소비 둔화가 원인이다.
대구·경북 지역은 특히 수출 둔화가 두드러진 곳이다. 지난 2월 기준으로 대구와 경북지역 수출은 각각 5억700만달러와 28억6900만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대구는 4%, 경북은 16.5%가 줄었다. 대구는 5개월 연속, 경북은 22개월 연속 감소세다.
이에 따라 대구시와 경북도는 중소·중견기업 수출액 175억달러(대구 63억달러, 경북 112억달러) 돌파와 수출 10% 증가를 공동 목표로 삼았다.
다짐대회를 계기로 지역 중소·중견기업 수출 증대를 위한 실질 지원에도 나선다. 우선 수출 목표 달성을 위해 수출 진흥을 전담할 수출지원협의회를 구성, 매월 정례 모임을 갖기로 했다.
이에 앞서 중소기업청, 중진공, KOTRA로 이뤄진 수출지원센터 정원을 기존의 24명에서 33명으로 증원하는 등 수출 확대를 위한 지원체계도 정비했다.
대구·경북 지역 수출 증대 위한 민관협력 다짐대회 참여 기관
대구·경북 지역에서 순수 내수기업 가운데 수출이 가능한 기업 800여개를 발굴, 이들 기업이 맞춤형 지원을 통해 수출로 이어지도록 할 계획이다.
현재 중소기업 지원을 수출 중심으로 재편해 연구개발(R&D), 정책자금, 컨설팅 등 정부의 각종 지원 시책을 수출과 연동해 추진할 계획이다.
김문환 대구경북지방중소기업청장은 “우리 경제가 도약하느냐 정체하느냐 하는 갈림길에 섰다”면서 “대구·경북 지역 중소·중견기업이 해외 진출에 적극 임해 성장, 지역 경제를 다시 일으키는 노력을 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