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애니메이션 `넛잡2`, 내년 할리우드에서 개봉

레드로버 애니메이션 `넛잡2`가 내년 북미지역에서 개봉한다. 국내에서 만든 극장용 애니메이션이 할리우드에서 시리즈로 제작되는 첫 사례다. 레드로버(대표 하회진)는 12일 할리우드 메이저 배급사인 오픈로드 필름(Open Road Films)과 북미 지역 배급 계약을 체결하고 내년 5월 19일 `넛잡2`를 개봉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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넛잡 2

넛잡2는 3500개 이상 스크린을 확보했다. 넛잡 인기를 바탕으로 높은 경쟁력을 뚫고 황금 연휴기간에 개봉한다. 넛잡2는 미국의 5월 황금연휴 기간인 `메모리얼 데이` 앞뒤로 스크린을 올린다. 할리우드 유명 영화매체 할리우드 리포터, 버라이어티, 데드라인 등에서도 넛잡2 개봉 소식을 보도했다.

넛잡2는 국내에서 만든 애니메이션 영화가 시리즈물로 개봉되는 드문 사례다. 과거 개봉된 넛잡이 흥행과 작품성을 모두 인정받았다. 하회진 레드로버 대표는 “넛잡이 시리즈물로 간다는 데 의미가 크다”며 “시리즈로 갈 수 있는 것이 할리우드 작품 중에서도 얼마 없는데 시장에서 인정받았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넛잡은 개봉 당시 할리우드 박스오피스 2위 기록, 비메이저 스튜디오 제작 애니메이션 중 최고 오프닝 스코어 기록 등 각종 기록을 달성했다. 프랑스, 영국, 독일, 캐나다 등에서도 박스오피스 1, 2위를 기록했다.

넛잡은 2014년 국내 애니메이션으로 세계시장에 데뷔했다. 겨울을 나기 위해 도시의 땅콩가게 습격에 나선 다람쥐 설리와 친구들의 모험을 담은 작품이다. 할리우드 유명 배우 목소리가 나온다. 테이큰 주연배우 리암 니슨, 캐서린 헤이글 등이 더빙을 맡았다. 애니메이션 `라따뚜이` 메인 작가 론 캐머런이 작가로 참여했다.

레드로버는 2018년까지 매년 한편씩 극장용 애니메이션을 개봉할 예정이다. 넛잡 성공을 다른 애니메이션까지 확대해 글로벌 제작사로 자리 잡는다는 목표를 세웠다. 2018년까지 메가레이서, 넛잡3, 고양이해적단 총 3편 신규 애니메이션이 나온다. 참여 제작인력에도 공을 들였다. 메가레이서는 영화 `히말라야` `해적` 연출을 맡은 이석훈 감독이 총감독을 맡는다. 고양이해적단은 겨울왕국 작곡가가 참여한다. 배급은 쑤닝유니버셜그룹이 맡는다.

하회진 레드로버 대표는 “이번 오픈로드 필름과 북미배급 계약은 전편인 `넛잡`보다 훨씬 더 유리한 배급 조건으로 진행됐다”며 “조기 배급계약으로 스크린 경쟁이 치열한 할리우드에서 안정적인 스크린 수를 확보해 앞으로 진행될 해외 선판매에서도 미니멈 개런티 확보에 유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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