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가 온라인 쇼핑몰 당일배송 권역을 일부 조정한다. 상대적으로 물량이 많은 오프라인 매장을 물류 거점으로 활용해 배송 경쟁력을 강화한다. 그동안 택배 대행 업체를 이용한 지역에서 자체 물류 네트워크를 구축해 비용 절감 효과도 노린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오는 14일 오산점, 덕소점, 창원중앙점 배송 커버리지를 각각 인접 신도시 및 구·군으로 확대한다.
부산 화명점은 경남 양산시 지역에 제공한 당일배송 서비스를 종료한다. 경기 하남시와 위례 신도시 당일배송 서비스 주체는 기존 덕소점에서 송파점으로 전환한다. 광교점이 담당했던 경기도 용인시 일부 지역은 신갈점으로 이관한다.
롯데마트는 현재 오후 4시까지 접수된 주문을 거주지 인근에서 즉시 배송하는 당일 배송 서비스를 운영한다. 배송지 거리와 교통량을 감안해 각 오프라인 매장 물류 차량으로 신속하게 상품을 전달하는 방식이다.
그동안 롯데마트 오산점, 덕소점, 창원중앙점은 인접 도시에 상품을 배송하기 위해 별도 택배 대행업체를 이용했다. 배송 차량 수로는 모든 주문 물량을 소화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내부 검토 결과 각 매장이 현재 보유한 차량으로 인접 지역까지 당일배송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고객이 당일배송 서비스를 확대·이관한 매장에서 기존보다 다양한 상품을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마트는 전국 오프라인 매장을 당일배송 서비스 거점으로 활용하는 한편 전용 물류센터로 온라인 배송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투 트랙 전략을 펴고 있다.
상반기 경기도 김포에 연면적 2만9500〃㎡,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를 오픈한다. 수도권 지역 배송 물량을 취급한다. 최근 같은 지역에 자동화 물류센터 네오(NE.O)를 구축한 신세계 이마트에 맞불을 놓았다.
롯데마트 김포 물류센터는 2만5000여개 상품군을 취급하며 하루 1만건 이상 주문을 소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마트는 내년까지 수도권에 2개 이상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를 추가로 구축할 계획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온라인 물류센터는 수도권 지역 당일배송 주문 마감시간을 현재 오후 4시에서 5시 이후로 계속 연장할 것”이라며 “온라인 쇼핑몰 물류·배송 시스템을 지속 개선해 고객 편의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석 유통/프랜차이즈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