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이 자율주행 화물차 실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연료비 절감과 물류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0일(현지시각) 영 파이낸셜타임스는 유럽 국가와 자동차 업체가 자율주행 화물차 도로주행 실용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주 볼보, 스캐니아, 다임러, 이베코, DAF, MAN 등 6개 유럽 트럭 제조업체는 화물차 도로 자율주행 실험을 실시했다. 여러대 자율주행 화물차가 와이파이로 통신을 주고 받으며 연동주행하는 실험이었다. 공공도로에서 화물차 자율주행 첫 시험이었다.
시험은 원활하게 이뤄졌다. 트럭은 신호를 주고 받으며 동시에 속도를 줄이고 가속했다. 연결주행으로 공기저항을 줄여 연료비를 줄일 수 있었다.
에릭 요나트 유럽자동차제조사협회(ACEA) 사무총장은 “제조사는 화물차 자율주행이 충분히 가치가 있는 것이라는 것을 증명했다”고 말했다. 이번 실험은 유럽 당국이 자율주행 화물차 연동 주행과 유럽 대륙 횡단에 필요한 법안을 만드는데 촉매제가 될 것으로 ACEA는 예상했다.
하지만 화물차 자율주행 실현에 걸림돌은 많다. 화물차 제조업체가 이번주 열리는 회의를 주목하는 이유다. 이번주 유럽 국가 교통부 장관은 이틀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화물물류회의를 개최한다. 화물차 자율주행도 주요 의제 중 하나다.
멜라니 슐츠 네덜란드 환경인프라 장관은 “자율주행 화물차 실험 주행 결과가 관련 협의 가속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화물차 제조회사는 가능한 신속히 자율주행 화물차가 도로를 달릴 수 있게 되기를 희망했다. 영국 당국은 조만간 교통부 주관으로 실험 주행을 실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로리 타바지 네덜란드 델프트 대학 화물물류학과 교수에 따르면 “화물차 자율주행으로 물류회사는 연간 16억유로 연료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