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LPG(액화석유가스)업계가 손잡고 액화석유가스(LPG) 보급에 나선다.
구자용 E1 회장, 김정근 SK가스 사장, 홍준석 대한LPG협회장, 김정관 LPG 희망충전기금 운영위원장은 8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우태희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이 참석한 가운데 `LPG 배관망 사업지원 협약식`을 가졌다.
산업부는 그동안 수십 세대 단위 마을에 도입한 배관망 사업을 올해부터 3000세대 전후 군 지역에 확대 실시한다. 배관망 사업을 전문적으로 시행하기 위해 지난 2월 `한국LPG배관망사업단`을 설립했다. 올해 화천, 청송, 진도 지역을 시작으로 2020년까지 단계적으로 12개 군 지역에 대한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사업비는 국비 50%, 지방비 40%, 지역주민 10% 분담 방식으로 추진한다. 대상 지역 가구 중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자부담분을 LPG업계가 조성한 기금으로 지원하게 된다.
LPG 배관망 사업은 도시가스가 공급되지 않는 에너지 취약 지역에 LPG 소형저장탱크를 설치하고 각 가정을 지하배관으로 연결하는 사업이다. 가스공급은 벌크로리 차량을 이용하며 가구별 계량기를 설치해 사용량을 확인할 수 있다. 난방·취사용 연료로 등유나 용기 LPG를 사용하는 지역에 적용하면 유통단계가 축소돼 연료비가 대폭 줄어든다.
지난해까지 총 65개 마을에 도입해 최대 50% 가량의 연료비 절감 효과를 얻었다. 지난해 35개 마을을 대상으로 한 시범사업 신청에 196개 마을이 지원해 경쟁률이 6대 1이 넘을 정도로 호흥도가 높았다.
`LPG 희망충전기금`은 2012년 SK가스와 E1이 각각 50억원씩 출연해 조성한 복지기금이다. 저소득층 대상 LPG 바우처(교환권) 지급, 택시업계 장학금 지원 등 취약계층의 에너지 복지와 서민생활 안정을 위해 운영했다. 2014년 50억원을 거쳐 이번에 양사가 각각 25억원씩 총 50억원을 다시 한번 출연함으로써 기금 규모는 총 200억원이 됐다.
우태희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은 “사회 취약계층의 에너지 복지 불균형을 해소해나가는 데 LPG업계가 적극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홍준석 대한LPG협회 회장은 “LPG 희망충전기금 추가 출연을 통해 더 많은 이웃에게 에너지 복지를 실현할 수 있게 됐다”며 “지원이 꼭 필요한 분들께 혜택이 갈 수 있도록 투명하고 성실하게 기금을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호 전기전력 전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