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와 책]이상대 아이엠헬스케어 대표가 추천하는 `사피엔스`

유발 하라리가 쓴 `사피엔스`는 역사서다. 인지혁명, 농업혁명을 거쳐 무르익은 과학혁명까지 인류발전사 전반을 다룬다. 생물학, 역사학, 경제학, 철학 등 학문 경계를 넘나들며 `인간이란 무엇인가`라는 거대 담론을 추적한다. 역사서이자 철학서다. 이상대 아이엠헬스케어 대표는 이를 행복과 건강을 위한 지침서로 읽는다.

이 대표는 “이 책은 인간의 본능, 욕망의 본질을 다룬 특별한 역사서”라며 “우리가 우리 욕망의 본질을 알게 되면 어떻게 행복해지는지도 알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우리가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것을 당연하지 않게 생각하면 훨씬 더 현실에 가까운 시각을 가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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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대 아이엠헬스케어 대표

결국 성공, 1등, 재력 같은 욕심을 한 발 떨어져 바라보자는 얘기다. 책은 인간이 끊임없이 가상의 세계를 창조해왔다고 주장한다. 고도화된 현대사회에서 인간은 가상 세계 속 가상의 물건을 소유하며 살아간다. 결국 성공을 향한 욕심도 가상의 것을 하나라도 더 얻으려는 노력이다.

이 대표는 책에서 얻을 첫 번째 교훈이 `행복`이라고 했다. 그는 “소유하지 않아도 될 걸 소유해야 한다는 강박이 사라진다”며 “`내가 100억을 소유해야 된다` `지위가 높아야 된다`라는 욕심은 결국 사람의 머릿속에,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나 존재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런 것들은 원래 존재하지 않았지만 사람과의 관계, 상상 속에서 발생한 것”이라며 “책은 그것이 가상 세계라는 것을 명확하게 얘기해준다”고 강조했다.

기업체 사장이 왜 이런 거창한 철학에 관심을 갖는 걸까. 답은 `건강`이다. 이 대표는 정보기술(IT) 융합 헬스케어 제품을 만드는 아이엠헬스케어를 운영한다. `인류의 건강한 삶`이 아이엠헬스케어 사업 목표다.

이 대표는 “건강의 가장 중요한 조건은 정신적인 행복, 건강한 식품, 재미있는 생활”이라며 “인류가 건강하게 살려면 먹고 자는 것뿐만 아니라 어떻게 자연과 소통하고 행복하게 살 것인지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피엔스`를 역사책보다는 건강지침서, 행복지침서로 읽어야 한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맹목적인 무소유를 지향하지는 않는다. 인간의 본성은 상상 속 탐욕에 있다는 것을 인정하되 행복의 본질은 잊지 말자는 얘기다.

건강한 삶을 추구하고 확산시키려는 기업가라면 귀 기울일 만하다. 당장의 영업 이익과 직결되진 않지만 “인류가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건강을 책임진다”는 회사 정신을 되새기기에 더할 나위 없다.

이 대표는 “당장의 사업보다는 훨씬 근본적인 얘기지만 사업 목표 자체가 인류 건강”이라며 “돈이 되는 질병보다는 법정전염병처럼 실제로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질병에 집중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사피엔스라는 말도 결국 `사람`이라는 뜻 아니냐”며 웃었다.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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