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전용폰 `J7` 시작으로 중저가폰 대거 출시

KT와 LG유플러스가 상반기 신형 중저가 스마트폰을 내놓는다. 중저가폰 제품으로 기기변경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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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중국 홈페이지에 공개한 2016년형 J7 이미지/사진=삼성전자 중국 홈페이지

KT는 전용폰 형태로 2016년형 `J7`를 출시한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달 29일 삼성전자 중국 홈페이지에 제품 이미지를 공개했다. 이미 KT는 지난달 말 국내 전파 인증을 통과했다. 업계 관계자는 “출시일은 아직 미정이지만 신제품은 전파인증 통과 후 통상 한 달 안에는 시장에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적어도 이번 달 안에는 출시된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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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중국 홈페이지에 공개한 2016년형 J7 이미지/사진=삼성전자 중국 홈페이지

2016년형 J7은 옥타코어 1.6㎓ 프로세서, 5.5인치 풀HD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 3기가바이트(GB) 램, 확장 가능 16GB 스토리지, 3300mAh 배터리를 탑재했다. 1300만 화소 후면 카메라, 500만 화소 전면 카메라를 부착했다. 무게는 170g으로 전작과 비슷하다. 2015년형 J7 가격이 37만4000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이번 모델도 30만원 후반대에 가격이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도 상반기에 중저가 스마트폰을 내놓는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올해 2분기에 신제품 출시 계획은 있다”며 “전용폰 형태로 출시한다”고 말했다. LG는 이달 안에 다른 사업자와 함께 LG전자 중저가폰 `X캠`을 출시한다. LG는 이전에 화웨이와 함께 전용폰 `Y6`를 선보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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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가 중저가 스마트폰에 적극적인 배경은 기존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목적이다. 서울 영등포 한 휴대폰 대리점 관계자는 “단통법 이후 번호이동이나 기기변경이 혜택 면에서 큰 차이가 없어 통신사가 어떤 라인업을 갖고 있는지가 중요하다”며 “전용폰을 가진 통신사일수록 기존 고객을 유치하는 데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통신사들이 예전처럼 번호이동으로 다른 통신사 고객을 끌어오는 대신 기존 고객을 유치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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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중국 홈페이지를 통해 2016년형 J7 이미지를 공개했다./사진=삼성전자 중국 홈페이지

중저가폰 고객 중 높은 연령층이 많다는 점도 기기 변경이 더 활발히 일어나는 이유다. 영등포 SK텔레콤 직영매장 판매원은 “매장을 찾는 고객 중 80%가 60~70대”라며 “고장 나거나 노후된 휴대폰을 교체하려고 중저가폰을 찾는 경우가 많아서 굳이 번호이동까지 할 필요성은 못 느끼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용주 통신방송 전문기자 kyj@etnews.com,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