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인도는 지난해 경제성장률 7.6%를 기록하는 등 고속성장 중이다. 우리 기업의 인도 진출도 빨라지지만, 한편에서는 인도사회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사업 중 낭패를 겪는 사례도 늘고 있다.
KOTRA(사장 김재홍)는 이같이 인도에 수출을 하거나 준비하는 기업을 위해 4일 `2016년 인도를 이해하는 25가지 키워드`를 내놓았다.
예를 들어 인도에서는 `문제 없다(No Problem)`는 그냥 `당신 말을 알아들었다` 정도일 수 있고, 깊이 검토하거나 실행 전 `예(Yes)`라고 말하는 경우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인도 사회에 만연한 냉소, 무책임, 상황모면 등을 지적하는 `찰타해(Chalta hai)`는 이런 상황을 빗댄 것이다.
인도를 이해하려면 문화분야 키워드를 살펴보는 것도 필요하다. `주가드(Jugaad)`는 열악한 환경을 딛고 생존해 온 역사를 통해 뿌리내린 단순, 핵심, 저가라는 인도만의 혁신성을 의미한다. 2000달러의 세계에서 가장 싼 타타자동차의 승용차 나노(Nano)로 이미 주목을 받았다.
`디왈리(Diwali)`는 가을에 힌두교 신들에게 감사 기도를 올리는 인도 최대 축제를 의미하는데, 오래전부터 이 기간에 물건을 구매하는 관습이 이어져 현재도 내구소비재 판매의 40~60%가 집중된다.
또 모디 정부의 경제정책을 총칭하는 `모디노믹스(Modinomics)` 등 인도 정책 및 경제 분야 키워드는 우리 기업과 직접 관련이 있어 중요하다.
윤원석 KOTRA 정보통상지원본부장은 “인도가 무궁무진한 기회의 땅임에도 우리 기업들이 인도 비즈니스 문화를 많이 어려워한다”면서 “이번 보고서가 인도 비즈니스 문화를 체득하고 나아가 인도 전문가로 성장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명희 기업/정책 전문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