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게임시장이 지난해에 이어 `대형` `중국`이라는 키워드를 피해가지 못했다.
4일 구글플레이에 따르면 1월부터 3월까지 국내 매출 톱(TOP)에 `천명` `로스트킹덤` `KON` `클래시로얄` `드래곤라자` `크리스탈하츠`가 새로 진입했다. 이중 4월까지 톱10을 지킨 게임이 `천명` `로스트킹덤` `콘(KON)` 등이다.
`로스트킹덤`과 `콘`은 국내 대형 퍼블리셔인 네시삼십삼분과 넷마블게임즈가 각각 배급한다. 올랜도 블룸과 유아인을 모델로 내세우며 인기 몰이 중이다.
1분기 매출 10위권 내 진입한 게임 중 국내 중소업체 배급작은 `크리스탈하츠`가 유일하다. `드래곤플라이트`를 흥행시킨 넥스트플로어가 배급하는 이 게임은 2월 23일 출시 이후 6위까지 상승했다 4월 현재 15위를 유지 중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올해 1분기 국내 중소업체들이 최소 2년 이상 투자한 게임을 내놨는데 매출 톱10 근처에 다다른 게임은 찾기 어렵다”며 “대형 업체 위주로 상위권 벽이 높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회사들도 국내 시장에서 자리를 잡았다. `천명`은 중국회사인 로옹엔터테인먼트가 만들고 이펀컴퍼니가 배급하는 게임이다. 500대 500 전투를 내세워 지난달 22일 출시 이후 일주일 만인 4월 현재 매출 8위에 오르며 10위권을 꿰찼다. 4월 현재 30위권에 위치한 `드래곤라자`는 중국회사인 로코조이가 배급한다. 2월 출시 이후 매출 9위까지 올랐다.
중국회사들이 한국이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인 롤플레잉게임(RPG)에서 선전하며 노하우를 쌓았다는 분석이다.
2분기 변수는 카카오다. 카카오는 상반기 중 `카카오 프렌즈`를 활용한 캐주얼 게임 2종을 내놓을 계획이다. `프렌즈 팝` 등 전작 출시 이후 인기를 끌었던 것을 감안하면 상위권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카카오는 4월 현재 `모두의 마블` 세븐나이츠` 2종 게임을 매출 10위권(1위. 3위)에 위치시켰다. 두 게임 모두 넷마블게임즈가 만들었다. 자체 배급작이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게임 흥행이 절실하다.
넷마블게임즈와 넥슨은 국내보다는 글로벌 시장으로 눈을 돌린다. 넥슨은 하반기에 아시아 시장을 겨냥한 게임을 다수 출시할 계획이다.
넷마블게임즈는 `디즈니` `마블` `엔씨소프트` 등 IP 협업 결과물을 올해 내놓는다. `모두의 마블:디즈니(디즈니 매지컬 다이스)`를 비롯해 `스타워즈` IP를 활용한 게임과 소셜카지노로 북미 시장에 도전장을 낸다.
`리니지` `블레이드앤소울`을 모바일게임으로 출시해 중국과 국내 시장을, `세븐나이츠`로 일본 시장에서 영향력을 넓힐 계획이다.
김시소 게임 전문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