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동포간담회로 멕시코 방문 첫 일정 `스타트`

박근혜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동포간담회 참석을 시작으로 멕시코 방문 첫 일정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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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은 이날 저녁 멕시코 동포와 한인 후손 200여명을 초청, 만찬간담회를 개최해 어려운 여건을 극복하고 중남미 지역을 대표하는 동포사회로 발돋움해 나가고 있는 멕시코 동포들을 격려했다.

박 대통령은 111년 전 중남미 지역 최초로 멕시코에 노동이민 온 동포들이 힘든 역경 속에서도 독립자금을 모으고, 독립군 양성을 위한 `숭무학교`를 세우는 등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또 동포사회가 스스로 시민경찰대를 조직해 치안활동을 전개하면서 자발적인 모금활동을 통해 한글학교를 건립하는 등 다른 동포사회에 모범이 되고 있는 점을 치하했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멕시코는 한인 이주의 역사와 우리 독립 운동사에 매우 특별한 의미를 지닌 곳”이라며 “한인시민경찰대와 한글학교 등을 통해 자랑스러운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동포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멕시코가 1962년 국교 수료 이래 중남미 내 우리의 최대 교역대상국으로 부상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케이팝, 태권도 등 한류 열기를 바탕으로 문화 분야에서도 우리와 한층 가까워지고 있다”며 “동포들이 양국간 지속적인 관계 증진 및 교류 확대의 가교 역할을 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최근 북한의 핵실험 등 연이은 도발에 대해 유엔안보리가 역사상 가장 강력한 대북제제 결의를 채택했으며 우리 정부는 국제사회와의 긴밀한 협력 하에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계속 노력해 나갈 것임을 강조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우리 정부가 대한민국의 소중한 자산인 전 세계 700만 재외동포들을 위해 각 동포사회의 실정과 특성에 맞는 맞춤형 영사 서비스 정책과 동포사회의 역량제고를 위한 온·오프라인에서의 한인 네트워크 기반 구축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알렸다.

현재 멕시코에는 건설사·지상사 주재원, 섬유업·의류업 종사자, 자영업자 등 1만2000여명의 동포들과, 구한말 이주 한인 후손 3~5세대 3만여 명이 거주하고 있다. 이번 간담회에는 김현욱 한인회장, 오병문 평통협회장, 강석원 평통위원, 김홍만 ATTO 대표, 김흥렬 포스코대우 법인장, 정영숙 수녀, 엄기웅 변호사, 서효정 유학생, 강성철 드라마배우, 정 헌 과달라하라 한인회장, 오정아 한글학교장 등 멕시코 동포사회의 다양한 인사들이 참석했다.

멕시코시티(멕시코)=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