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목표는 모든 것을 위한 클라우드(Cloud for all)입니다. 클라우드가 단순히 서버 가상화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영역에 활용할 수 있다는 의미죠.”
다이앤 브라이언트 인텔 수석부사장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클라우드 데이 2016`에서 기업용 클라우드 전략을 발표했다.
브라이언트 부사장이 밝힌 전략은 기존 PC에서 하던 방식과 닮았다. 용도에 맞는 프로세서와 저장장치 등을 추가하면서 점점 플랫폼 형태를 갖추는 것이다. 브라이언트 부사장이 이날 `클라우드를 위한 플랫폼(Platform for the cloud)`이라고 언급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특히 이날 공개한 제온 프로세서 E5-2600 v4는 인텔 기업용 클라우드 전략의 핵심이다. 인텔이 클라우드에 맞춘 프로세서로 표현할 정도다.
제온 E5 v4는 최근 클라우드 환경에서 요구하는 오픈스택(openstack) 기술을 프로세서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더 이상 x86 클라우드 서버가 데이터 처리용 데이터센터 프로세서가 아니라 네트워크, 스토리지까지 전부 가상화해서 끌어안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브라이언트 부사장은 “기업은 효율적이고 빠른 클라우드를 사용해 이익을 얻기 원한다”며 “인텔은 이를 위해 보다 나은 소프트웨어정의인프라(SDI) 솔루션 개발에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SDI는 클라우드 컴퓨팅 기반으로 속도와 효율성이 관건이다. 새 프로세서가 클라우드 전략의 핵심인 이유다.
인텔은 기업들이 자체 서버가 아닌 클라우드를 채택하도록 장애물을 제거하고 있다. 산업별로 다른 환경에 맞게 최적화하는 한편, 샌안토니오에 오픈스택 혁신센터를 구축하고 스택 관련 버그 25% 이상을 해결하기도 했다.
브라이언트 부사장은 인텔 협력으로 데이터센터 효율성을 개선한 주요 성공 사례 중 하나로 네이버를 소개하기도 했다.
브라이언트 수석부사장은 “한국 네이버는 세계에서 다섯번째로 인기 있는 검색 엔진”이라며 “이는 한국에서 가장 크고 효율적인 데이터 센터를 갖췄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샌프란시스코(미국)=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