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전력 장거리 통신기술은 사물인터넷(IoT) 분야에서 사용하는 기술 가운데 하나다. 기존 가정용 근거리무선통신이나 일반 이동통신과는 다른 필요에 의해 등장했다. △저전력 소모 △저가 단말기 △낮은 구축비용 △안정적 커버리지 △대규모 단말기 접속 등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가정용 IoT는 블루투스, 와이파이 등 근거리무선통신을 활용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하지만 IoT 서비스 범위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근거리무선통신의 가장 큰 단점인 `단거리`를 극복해야 했다. 롱텀 에벌루션(LTE) 같은 일반 이동통신 기술처럼 통신칩 가격이 비싸도 안 된다. 충전이 어렵기 때문에 전력 소모도 적어야 한다. LPWA 구현을 위한 구체적 조건으로 △배터리 수명 10년 △기기당 5달러 이하 등이 제시된다.
LPWA를 위해 비면허 주파수 대역을 사용하거나, 기존 이동통신 주파수의 극히 일부(200㎑폭)를 사용하는 방법(LTE-MTC·NB LTE)이 제안됐다. LPWA 기술로는 SIGFOX(SigFox), 로라 얼라이언스(LoRaWAN) 등이 경쟁하고 있다. 이동통신 표준화기구인 3GPP는 LTE-MTC 성능을 규정한 릴리즈12를 배포했으며 릴리즈13을 준비하는 등 지속적인 기술향상을 시도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올 3월 LPWA 전국망을 세계 최초로 구축한다고 발표했다. 로라 기술을 사용한다. 벤처 중소기업이 이 LPWA망을 활용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IoT 서비스 활성화 지원 펀드`도 조성하기로 했다.
KT는 LTE-MTC 기술 가운데 하나인 LTE-M 전국망을 상용화하기로 했다. 기존 LTE망과 주파수를 쓰기 때문에 별도 망을 설치할 필요가 없는 게 최대 장점이다. 검증된 IoT 기술을 써 기술적 완성도도 높다. KT는 사업설명회를 열고 협력사와 공동으로 연내 전국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