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가 첨단 해상 내비게이션 개발 본격 착수했다.
해수부는 30일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부설 선백해양플랜트 연구소(KRISO)를 `한국형 e내비게이션 프로젝트` 총괄기관으로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KRISO는 2020년까지 5년간 한국형 e내비게이션 프로젝트 수행을 총괄한다. 사업 착수와 동시에 프로젝트 관련 상세기획(Master Plan) 작업에 들어가 오는 5월말까지 공모를 통해 핵심과제별 수행기관을 선정한다.
해수부는 해양사고를 줄이고 새로운 국제표준을 선점하기 위해 2013년부터 `한국형 e내비게이션 프로젝트`를 준비, 2014년 11월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고 사업계획을 확정했다.
한국형 e내비게이션 프로젝트는 바다에서도 휴대폰 통화와 인터넷 접속이 가능하도록 디지털 인프라를 구축하고 선박에서 전자해도 화면상 내비게이션 기능을 이용해 빠르고 안전한 항로를 탐색해 조류와 기상 등 실시간 해양 정보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항해안전을 지원하는 핵심기술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국가재난안전망의 해상망으로 구축될 LTE-M은 무선설비가 없는 소형 선박에 통신수단을 마련해주고 해상에서도 육상 휴대폰처럼 빠르고 대용량 멀티미디어 자료를 주고받을 수 있다.
해수부 관계자는 “한국형 e내비게이션이 구현되면 선박에서도 자동차처럼 자유롭게 내비게이션을 사용할 수 있어 안전항해에 도움될 뿐만 아니라 육상 데이터센터에서 분석한 최적항로를 따라 항해를 함으로써 연료비와 물류비가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해수부는 한국형 e내비게이션 사업과 함께 세계 해운·조선 산업을 주도하는 아시아·태평양 국가의 참여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아시아 태평양지역 e내비게이션 지역협의체(가칭 `e-Navigation Underway 아시아·태평양 콘퍼런스)`를 창설할 계획이다.
박광열 해양수산부 해사안전국장은 “한국형 e내비게이션 사업이 대한민국 해양안전관리 정책을 사후대응 중심 체계에서 적극적인 사전대응 체계로 전환하는 계기가 되고 해사안전분야 신산업을 창출하는 원동력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주문정 산업경제(세종) 전문기자 mjjo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