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O2O 쇼핑 플랫폼 `쇼핑윈도` 입점 매장을 연내 2배로 확대한다. 검색에서 결제까지 이어지는 편의성과 실시간 소통이 장점이다. 중소상공인뿐만 아니라 백화점, 아울렛 등 대형 유통업체 입점도 증가 추세다. 네이버 대표 O2O 서비스로 자리매김한다는 전략이다.
30일 네이버에 따르면 이 회사는 쇼핑윈도 입점 매장 수를 올해 2배 확대한다. 현재 스타일윈도, 리빙윈도, 푸드윈도 등 8개 전문관에 전국 4500여개 매장이 입점했다. 지난해 1월 1000개에서 4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대부분 소규모 가게, 공방, 농수산물 산지 생산자로 구성됐다. 입점 문의가 늘어나는 추세다. 쇼핑윈도로 오프라인 매출을 넘기는 매장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월매출 1억원 이상 달성한 매장도 20곳을 넘는다. 부산에서는 이달 기준 월매출 3억원을 돌파한 매장도 나왔다. 이윤숙 네이버 커머스콘텐츠 센터장은 “쇼핑윈도는 모바일 쇼핑 보편화와 대형 유통매장 지역 상권 장악 등 유통 구조 변화로 한계에 직면한 소규모 오프라인 매장에 새로운 대안”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렛, 백화점, 가구 브랜드 등 대규모 유통업체 입점도 늘었다. 인천 LF스퀘어 갤러리아 백화점이 입점 준비 중이다. 현대백화점 목동점, 롯데백화점 본점, 대구백화점 프라자점 등 지방 백화점이 최근 입점했다. 아울렛 전문관에 입점한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은 모든 브랜드에 결제 기능을 적용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지금까지 단가가 큰 아울렛이나 백화점은 활성화되지 않았지만 최근 입점이 늘면서 거래규모 성장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검색, 실시간 문의, 결제로 이어지는 쇼핑 흐름을 더욱 강화한다. 쇼핑정보는 네이버 전체 검색어 30% 이상을 차지한다. 검색으로 들어온 이용자가 오프라인 매장 물건을 실시간 확인하고 쇼핑한다. 다른 온라인 쇼핑몰과 달리 직원이 직접 착용하는 등 실제 매장 느낌을 살린 사진만 사용한다. 네이버톡톡도 개선한다. 상반기 중 사이즈, 재고, 배송 상태 등 이용자가 가장 많이 묻는 질문을 자동 응답하는 인공지능 기능을 도입한다. 네이버 톡톡은 가격, 사이즈, 배송, 트렌드, 코디 등 궁금한 점을 오프라인 매장 직원에게 실시간 문의하고 추천 받는 채팅서비스다. 매장을 직접 방문해야 확인 가능한 내용까지 문의한다. 구매 전환율 상승에 기여했다. 온라인 간편결제 네이버페이를 확대해 온라인 구매 장벽을 낮춘다. 네이버 관계자는 “이용자가 매장에 방문한 것과 유사한 쇼핑 경험을 갖도록 했다”며 “온라인 오프라인 쇼핑 정보 격차와 장벽을 없애 양적 성장과 질적 성장 모두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오대석기자 od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