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디스플레이 수출입 부진으로 항공화물도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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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디스플레이 수출입이 부진함에 따라 항공화물 수출입 물량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항공여객은 국내외 모두 10%대 성장세를 이어갔다.

국토교통부가 29일 발표한 `2월 항공운송시장 동향`에 따르면 항공화물은 최근 미주노선을 중심으로 항공 수출입 물량이 감소하고 국내선 물량도 감소하면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2% 하락한 29만톤을 기록했다. 국제화물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수출입 부진 등 항공 수출입 물량감소와 함께 전년 동월대비 2.1% 줄어든 26만톤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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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에 국제여객과 국내여객은 전년 동월대비 각각 15.7%와 14.6% 증가했다. 국제선 여객은 저비용항공사 중심 신규노선 및 운항 확대, 저유가에 따른 국제선 유류할증료 면제로 인한 항공여행 비용절감 효과, 일본·유럽 등 내국인 해외여행 수요 증가 등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7% 늘어난 585만명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내국인 여행수요 증가 등으로 일본(30.5%), 대양주(21.8%), 동남아(14.8%) 노선 실적이 증가하면서 국제선 여객성장을 이끌었다. 공항별로는 인천과 김해공항이 각각 14.1%, 44.1% 증가했고 대구(95.8%)와 제주(17.0%) 공항이 운항 증가와 함께 전년 동월대비 여객 실적이 상승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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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선 여객은 저비용항공사의 정기노선 확대와 제주 인구유입 확대, 관광수요 증가 등에 힘입어 14.6% 증가했다. 공항별로는 정기편 운항이 확대된 청주가 53.2%로 가장 높았고 김해(24.5%), 제주(16.0%) 공항이 두 자리 수 이상 신장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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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는 3월부터 동계 성수기가 끝나고 북핵 도발로 인한 한반도 긴장고조와 IS 브뤼셀 공항테러 등으로 항공운송시장 성장세가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항공화물은 신형 스마트폰 출시에 힘입어 무선통신기기와 반도체 장비 중심으로 항공수출입 물동량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토부 관계자는 “중국·베트남·뉴질랜드 자유무역협정(FTA)이 긍정적 영향을 미치겠지만 환율과 금리변화, 세계경기 변동과 주변국과의 정치적 관계 및 정책변화, 북핵 및 미사일 문제, 지카 전염병 확산 등 국내외 요인이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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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정 산업경제(세종) 전문기자 mjjo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