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I, 아이폰 잠금해제 성공… 애플 보안 구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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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5C.

난공불락이던 애플 아이폰 잠금장치가 해제됐다. 애플이 자랑하던 보안에 구멍이 뚫린 셈이다.

28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FBI가 애플 도움 없이 총기 테러범이 쓰던 아이폰5C 잠금을 해제하는 데 성공했다. 미국 법무부가 제3자 도움을 받아 아이폰5C 암호를 해제할 수 있다고 발표한 지 7일 만이다.

미 법무부는 이날 애플과의 소송도 취하했다. 애플 도움으로 아이폰 보안장치에 접근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미국 정부와 애플은 지난해 발생한 총기테러 용의자 아이폰 보안 해제 문제를 놓고 법정 공방을 벌여왔다. FBI는 아이폰 보안 해제를 위해 애플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

아이폰5C 보안 해제는 이스라엘 디지털 보안회사 셀리브라이트(Cellebrite)가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안전문가들은 셀리브라이트가 `낸드`(NAND) 밀러링 방식으로 애플 보안체계를 무력화한 것으로 추측했다. 낸드 밀러링은 아이폰 플래시 메모리를 해체한 후 수많은 복사본을 만드는 방식이다. 빠른 속도로 다양한 암호 조합을 입력해 성공할 때까지 반복한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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