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기기용 도료 전문업체 중부에스켐이 자동차 및 가전용 도료와 접착제 시장에 신규 진출한다. 인도에 현지 생산법인을 설립해 수출에도 박차를 가해 올해 전년 대비 120억원 증가한 820억원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중부에스켐(대표 이준묵)은 지난 15년간 쌓아온 도료 기술과 마케팅 경험을 바탕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수출에 박차를 가해 오는 2020년까지 1000억 클럽에 가입한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28일 밝혔다.
중부에스켐은 모바일용 키패드 도료를 시작으로 휴대폰용 주석 증착 보호 코팅용 도료와 기능성 보호 코팅을 위한 UV경화용 도료 등 다양한 모바일기기용 도료 전문업체다. 지난해까지 매년 20% 이상 고성장을 지속하며 도료업계에서 입지를 다져왔다.
올해는 첫 단계로 자동차 및 가전용 도료와 접착제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 이를 위해 최근 세계적인 자동차용 도료 업체 독일 페터라케(PETER LACKE)와 전략적 기술제휴를 맺었다. 이 회사에서 선진 도료 기술을 도입해 국내 자동차 및 가전용 도료 시장에 참여하고, 글로벌 시장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이종간 열융착 구조용 접착제와 휴대폰 및 전기전자용 접착제 등 다양한 용도의 접착제 시장에도 참여했다. 최근에는 목공용 반응성 PUR 접착제를 추가 개발한데 이어 카메라 모듈 및 포팅용 저온 속경화 에폭시 접착제도 개발 중이다.
올해는 휴대폰용 도료와 목공도료로 각각 600억원과 80억원, 신규 진출한 자동차·가전용 도료로 90억원, 접착제로 50억원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다.
이에 대비해 지난해 말 영업부 인력 10여명을 확충하고 가전과 자동차용 도료 마케팅을 각각 전담할 영업팀 조직을 신설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접착제는 신규 아이템으로 추가, 분야별 책임제로 운영하기로 했다.
지난 1월에는 인도에 그레이터 노디아 지역에 생산라인을 갖춘 현지법인 `중부케미칼인디아`도 설립했다. 모바일용 및 자동차용과 가전용 도료를 현지에서 생산해 현지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이로써 중부에스켐의 해외 생산기지는 중국 톈진과 베트남 하노이에 이어 세 곳으로 늘어났다. 중국 얀타이와 동관에는 R&D센터를 운영 중이다.
윤을로 사장은 “도료 업계에서는 15년이라는 짧은 업력에도 불구하고 끊임없는 기술개발로 삼성과 LG 등 대기업 협력사로 자리를 잡았다. 하지만 국내 도료 시장은 이미 답보 상태라 추가 성장을 위해서는 신규 아이템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야 한다”며 “수출비중도 지속적으로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