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켓몬스터(대표 신현성)가 운영하는 소셜커머스 티몬이 경기도에 제2 물류센터를 구축한다. 생필품 판매 채널 `슈퍼마트` 배송 서비스 커버리지를 확대,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한 조치다. 신세계 이마트와 쿠팡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물류 경쟁력으로 맞불을 놓았다. 온라인 쇼핑 주도권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티몬은 오는 5월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에 물류센터를 오픈한다. 티몬이 서울 송파 장지 물류센터에 이어 두 번째로 세우는 물류 거점이다.
그동안 서울 10여개 주요 구를 중심으로 제공한 신속 배송 서비스 `슈퍼배송` 커버리지를 잠정적으로 수도권까지 확대할 수 있게 됐다.
티몬 관계자는 “경기 광주 물류센터는 오는 5월 오픈을 목표로 시범 가동하고 있다”며 “구체적 서비스 내용 등은 내부 규정상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티몬은 지난해 10월 슈퍼배송을 도입했다. 쿠팡 로켓배송은 물론 대형마트, 홈쇼핑 등 당일 배송 서비스로 수익 확대에 나선 경쟁사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현재 슈퍼마트 익일 배송 완료 비율은 전체 배송 건 수 가운데 90%를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티몬은 광주 물류센터 구축으로 이마트 자동화물류센터 `네오(NE.O)`, 쿠팡 `로켓배송` 물류센터에 대응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수도권 지역에서 슈퍼마트 고객을 대상으로 슈퍼 배송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슈퍼마트는 6000여개 생필품을 온라인 최저가 수준으로 제공하는 티몬 생필품 전문 판매 채널이다.
티몬 관계자는 “생필품은 반복 구매율이 높아 다른 카테고리 구매로 연결할 수 있는 전략 상품”이라며 “슈퍼마트에 빠른 배송 서비스를 접목하면 고객의 티몬 방문 빈도는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주요 온라인 쇼핑 사업자는 생필품을 중심으로 모객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최근 티몬은 물론 이마트, 쿠팡, G9가 기저귀, 분유, 여성위생용품 등 생필품 품목에서 앞다퉈 최저가 경쟁을 벌이고 있다. 판매 가격이 평준화되면 배송, 결제 등 사용자 편의성이 유입되는 고객 수를 좌우할 수 밖에 없다.
티몬의 물류 거점 확대로 온라인 쇼핑 배송 경쟁은 한층 격화될 전망이다. 이마트, 쿠팡 등이 온라인 쇼핑 전용 전국 물류 네트워크를 구축하는데 힘을 쏟고 있기 때문이다.
이마트는 최근 경기도 김포에 두 번째 이마트몰 전용 자동화 배송센터 `네오.002`를 오픈했다. 오는 2020년까지 6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쿠팡은 현재 14개 물류센터를 내년까지 21개로 확대한다.
윤희석 유통/프랜차이즈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