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NTT, 전화회선 공사에 드론 투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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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TT동일본이 전화 회선 공사에 드론을 투입한다고 닛케이산업신문이 28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NTT는 약 500미터에 달하는 전선을 싣고 비행할 수 있는 대형 드론을 개발했다. 올 봄부터 각 현에 1대씩 배치하고 산간 지역과 계곡, 하천 등 사람이 들어가기 어려운 장소에서 전선을 연결하는 작업에 투입한다. 인구 밀집 지역에서는 드론 사용 규제가 강화되고 있지만 산간 지역 등에서는 이용이 확산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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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TT는 철탑을 전선으로 연결하는 통신회선 공사에 드론을 사용한다. 무게 20㎏까지 탑재 가능하다. 일반 전선 약 500미터에 해당한다. 지형이 복잡한 산간 지역 등에 대응하기 위해 카메라와 센서를 탑재했다. 장애물이 있으면 자동으로 멈추고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는 기능을 갖췄다.

NTT동일본은 지난해 3월부터 설비 점검·케이블 부설·피해 상황 확인 등에 드론을 사용하고 있다.

최근 일본에서는 방범용이나 건설 분야 측량과 점검 등에서 드론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세콤은 상업시설이나 공장, 창고 등의 방범을 위해 드론을 직접 개발했다. 세콤 보안 가입자가 한달에 5000엔을 추가 부담하면 드론 방범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소니모바일커뮤니케이션스는 드론이 아파트 건설 현장을 공중 촬영해 3차원 모델을 만들고 설계도와 비교해 시공 비리가 없는지 확인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초공사나 철근 골조가 완성된 단계에서 드론이 여러 각도에서 촬영하고 촬영 사진을 합성해 현장 모습을 컴퓨터로 재현한다.

코마츠는 드론 측량 시스템을 탑재한 건설 기계를 개발했다. 비행동안 수 백만개 포인트를 측량하고 상세한 3차원 현장 데이터를 만든다. 정확하게 자동운전해 인력 부족 문제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는 예상했다.

이바라키현은 산업 폐기물 불법 투기 감시에 드론을 이용한다. 폐기물을 철거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부지 내 다른 위치로 이동한 것을 적발하는 성과도 나왔다.

시장조사기관 시드플래닝은 일본 산업용 무인 비행기와 헬기 시장이 2015년 16억엔에서 2020년 186억엔, 2022년 406억엔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12월 주택 밀집 지역과 야간시간 비행, 물건 투하를 원칙 금지하는 개정 항공법을 시행했다. 비행금지 외 지역에서도 관측 범위 내에서 비행하고 사람이나 건물에서 30m 이상 거리를 두고 비행하도록 했다. 금지 행위를 수행하려는 사업자나 개인은 국토교통장관 허가·승인을 받도록 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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