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신산업 활용 현장을 가다]<상>대한민국 성장, 에너지 신산업서 답을 찾는다

`에너지 신산업이 답이다.`

수출 중심의 주력산업 성장세 둔화와 제조업 위기는 우리나라에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을 요구하고 있다. 신기후체제 수립에 따라 온실가스 감축은 더이상 미룰 수 없는 일이 됐다.

그래서 선택한 길이 `에너지 신산업` 육성이다. 에너지 신산업은 경제성장 정체에 직면한 우리가 기후변화 위기를 돌파하면서, 신성장동력과 미래 먹거리를 동시에 창출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으로 부각됐다.

우리나라는 에너지 신산업 핵심요소 중 하나인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가졌으며, `신재생에너지+에너지저장장치(ESS)` 같은 다양한 융·복합 기술과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에너지신산업에 따라오는 신시장은 그래서 더 유망한 분야다. 정부 `에너지 신산업 육성` 3년차인 올해가 더없이 중요한 시기가 될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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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신산업인 풍력발전과 전기자동차.

◇대한민국 차세대 성장동력 `에너지 신산업`

미국·중국 등 세계 각국은 신기후체제에 맞춰 온실가스 배출이 높은 에너지산업을 중심으로 과감한 감축 정책을 벌이고 있다. 이와 연계해 국제에너지기구(IEA)는 기후변화 대응으로 신재생에너지, 에너지 효율화 등 2030년까지 총 12조3000억달러 규모 투자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일부 국가에서는 신재생에너지, 전기차 분야를 중심으로 에너지 신산업 혁신이 가시화됐다. 신재생에너지,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핵심 분야 기술향상에 따라 단가가 크게 하락하면서 에너지 신산업 경제성이 확보되기 시작했다. 최근엔 글로벌 IT기업이 앞다퉈 에너지플랫폼 사업에 뛰어들고 있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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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데이터분석센터(EDAC)에서 에너지공단 직원들이 네트워크를 통해 수집된 ESS EMS 관련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했다.

우리나라는 신기후체제 출범에 맞춰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2030년 배출전망치(BAU) 대비 37%로 유엔에 제출했다. 이 목표 달성을 위해 산업계에 과감한 혁신이 요구되지만 우리나라는 대부분 에너지원을 해외에 의존(96%)하고 있어 불리한 입장이다. 중앙집중형 전력공급방식 사용과 국민생활과 경제성장을 에너지다소비산업 기반으로 하고 있어 혁신이 지체된 상태다.

온실가스 감축 기조 강화와 글로벌 기후변화 체제를 고려한 에너지 정책 패러다임 변화로 우리의 강점인 ICT와 수요관리를 융합한 에너지 효율화를 통해 업계의 역량 강화에 중점을 둔 육성정책으로 전환 필요성 대두되기 시작했다.

이에 정부는 선제적으로 에너지 신시장 창출을 위한 정책을 마련, 지난 2014년 제2차 에너지기본계획을 수립하면서, 에너지 정책 방향을 기존 공급 중심에서 수요관리 중심으로 전환했다.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에너지 신산업 창출방안`과 `핵심기술개발 전략`을 통해 장기적인 정책 목표와 추진 방향 설정했다. 이어 온실가스 감축과 신산업 창출을 위한 핵심 기술과 주요 사업 지원 방안을 마련했다.

기후 변화에 대응하면서 미래 시장을 선도하는 방안으로 `에너지신산업 육성`을 정부 24개 핵심 개혁과제 중 하나로 지정, 창조경제 구현을 위한 핵심 사업으로서 정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구체적인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관계 부처 합동으로 `에너지 신산업 활성화 및 핵심 기술개발 전략` 이행계획을 수립하고 시장 창출에 주력하고 있다.

에너지신산업에 대한 우리 기업의 과감한 투자 촉진을 위해 미래비전을 포함한 `2030 에너지신산업 확산 전략`과 `전력분야 10대 프로젝트`를 수립, 에너지산업 전반의 혁신 촉발을 유도하고 관련 산업의 확산을 위한 근간을 제시했다.

정부는 이를 통해 향후 2030년까지 100조원의 새로운 시장과 50만명 신규 고용창출, 그리고 5500만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할 계획이다. 4대 주요 정책과 단기 사업화가 가능한 에너지신산업을 중심으로 민간 투자활성화를 유도하고 시장 창출에 주력,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경제의 성장 동력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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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업체 직원이 배터리 모듈을 점검하고 있다.

◇에너지공단, 에너지 신산업 성과 만들기 총력전

한국에너지공단은 에너지수요관리 전문 지식과 역량을 통해 에너지신산업 관련 시책을 집행하는 미션을 수행하고 있다. 세부 실행계획을 수립하고 그 성과를 지속 관리해 나가고 있다. 기존사업의 핵심기능 강화와 융·복합을 통해 에너지신산업 시장 창출에 앞장서고 있다.

에너지신산업 육성방안에 따른 성과확산을 위해, 산업별 진행단계에 맞춰 속도감 있는 정책지원을 추진하고 있으며, 새로운 시스템 보급과 인프라 구축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에너지공단은 태양광대여사업, 전기자동차 보급, 제로에너지빌딩, ESS 통합서비스 등의 사업을 주도적으로 수행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이행계획 수립과 제도개선, 민간주도형 신산업 창출 등을 통해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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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신산업 로고.

에너지공단은 에너지신산업이 미래 에너지분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조직 내 에너지신산업 전담팀을 신설하고 에너지신산업 추진지원단을 운영하는 등 지원체계를 구축, 경제성 확보와 조기시장 창출에 매진하고 있다. 에너지공단은 다양한 사업자들이 자유롭게 시장에 참여할 수 있도록 시장진입 장벽 완화와 안정적인 투자환경 등을 조성해 참여를 촉진하고 있다. 또 에너지신산업의 초기 투자 리스크를 완화할 수 있도록 기존 에너지관련 지원제도 대비 우수한 조건의 금융지원 제도를 운영하는 등 신시장 창출을 위한 선제적 대응에 나설 예정이다.

에너지공단은 신사업 발굴과 해외진출 지원 인프라 강화 등 수출 산업화를 도모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빠르게 변하는 에너지신산업 환경을 감안해 산업 전 분야에 대한 지속적인 신규 모델 개발을 추진할 방침이다. 내수 시장을 통해 형성된 기업경쟁력을 바탕으로, 에너지신산업 해외진출을 위한 정보제공과 해외 프로젝트 수주 교육과정 개설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계속해서 보다 다양한 기업의 적극적인 참여를 촉진할 수 있는 포스트-신산업 모델을 발굴함으로써 지속적이고 창조적인 성장동력을 확보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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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종립 한국에너지공단 이사장(왼쪽)이 ESS EMS 통합서비스사업자 출범식에서 관련기업과 협약체결 후 기념촬영했다.

변종립 에너지공단 이사장은 “정부 주도로 최근 `2030 에너지신산업 확산전략` `전력분야 10대 프로젝트` 등 전력·수송·산업 등 사회 전분야에 대한 다양한 에너지신산업 모델을 도출해 성장동력 산업화를 추진하고 있는 만큼 에너지공단도 전사적 역량을 결집, 다양한 플랫폼으로 신산업 성장을 견인하고 수출 활성화를 유도하는 등 든든하게 뒷받침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변 이사장은 또 “향후 정부의 지원과 기업의 적극적 참여가 시너지를 이룬다면 에너지신산업이 조기 활성화돼 국내 산업 전반에 다양한 성과로 이어지는 `신의 한 수`가 될 것”이라며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이 출현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에너지신산업 주요 모델 (자료:한국에너지공단)>

에너지신산업 주요 모델 (자료:한국에너지공단)

함봉균 에너지/환경 전문기자 hbkon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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