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기술을 결합해, 자동차를 넘어 비행기와 기차까지 적용할 수 있는 자율주행 특허를 출원했다.
24일(현지시간) 미 특허청(USPTO)에 따르면 구글은 자율주행 차량에 인공지능 시스템을 결합, 자동차가 스스로 판단하고 통제하는 `자율주행차에서 위험을 고려한 능동적 감지`(Consideration of risks in active sensing for an autonomous vehicle) 특허(공개번호 US20160082953)를 출원했다.
이 특허는 자동차 뿐 아니라 △비행기 △기차 △보트 △헬리콥터 △잔디깎는 기계 △불도저 △스노우모빌 △골프카 등 다른 이동수단에도 쓰일 수 있다고 구글측은 설명했다.
인공지능이 결합된 자율자동차는 운전시 발생하는 상황에 대해 각각 위험과 이익을 비교해 점수를 계산하고, 이익을 극대화시키는 방법으로 스스로 움직인다.
실리콘비트 등 외신에 따르면 구글이 제시한 시나리오에는 자동차가 윤리적인 결정을 하는 것까지 포함됐다. 예를 들어, 자동차가 큰 트럭 뒤에 정지해 신호등이 보이지 않는다면, 자율주행시스템은 신호를 감지할 수 있도록 움직일지 여부를 결정한다. 자동차와 보행자에 대한 위험 점수도 다르게 설정됐다. 트럭과 충돌 상황의 `위험 점수`가 5000이면, 길을 가로지르는 보행자를 치는 상황의 위험 점수는 10만이다. 구글 자동차가 보행자와 트럭 둘 중에 하나와 충돌할 수밖에 없는 예외적인 상황이라면, 자동차는 위험 점수를 계산해 보행자를 치기보다 트럭과 충돌하는 상황으로 움직인다는 의미다.
구글 자동차는 단순히 사고만 한정하지 않고, 탑승자의 편의까지 고려해 판단한다. 반복적인 차선 바꾸기나 급가속·급정거 등을 나쁜 상황으로 분류할 수 있다.
이 자율주행시스템은 상황판단을 위한 정보 수집을 위해 △카메라 △마이크로폰 △GPS △자이로스코프 △나침판 △레이더 △레이저 등을 탑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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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명진 IP노믹스 기자 mjshi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