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감성과학회 선정 감성품질 우수앱]<4>아이엠어모델 `스타일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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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국 아이엠어모델 대표(왼쪽)가 올해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에서 바이어를 상대로 스타일셀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페이스북이나 카카오스토리, 밴드,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사진을 올리기만 하면 옷이 팔리는 의류 간접판매 서비스가 입소문을 타고 있다. 현재 회원만 2만명을 넘어섰다.

아이엠어모델(대표 안성국)이 내놓은 애플리케이션(앱) `스타일셀러` 얘기다.

스타일셀러 사이트에 회원으로 가입한 뒤 자신의 데일리룩 사진을 찍어 업로드하면 아이엠어모델 운영자들이 사진 속 제품을 찾아 패션 정보를 첨부한다. 사진 제공자는 이를 SNS에 공유하기만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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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제품이 팔리면 등급에 따라 옷 가격의 5~20%가 현금으로 적립된다. 적립된 내역은 `내 스타일머니` 페이지에서 바로 확인, 환급할 수 있다.

하나의 데일리룩 사진으로 수익 400만원을 올린 파워셀러도 있다. 누적 판매액이 높은 파워 셀러에게는 혜택이 더 많다. 수수료를 최대 20%까지 지급한다는 것이 아이엠어모델 측 설명이다.

이 점이 바로 스타일셀러가 기존의 패션 SNS와 차별화한 점이다.

기존의 패션 SNS는 회원이 많지만 업로드된 상품 구매가 안 된다. 브랜드, 가격, 후기 등 제품 정보도 부족하다. 무엇보다 업로드된 이용자에게 혜택이 없다. 코디 분야도 단순한 상품 이미지 노출만 있을 뿐 콘텐츠 등록자에게 혜택은 없다.

그러나 스타일셀러는 다르다. 이용자 자신의 스마트폰 속 사진이 판매 도구가 되는 새로운 마케팅 기법 때문이다. 브랜드 쪽에서는 제품 판매량이 늘어나 좋고, 이용자는 단순한 사진 자랑만이 아니라 돈까지 벌 수 있어 일석이조인 셈이다.

현재 웹 사이트와 안드로이드 앱을 통해 베타서비스가 운영되고 있다. 아이폰용 앱은 개발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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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국 대표는 MBC 예능국 PD 출신이다. 아이디어라고 하면 누구보다 자신해 한 그는 광고회사를 다니며 찾은 아이디어를 사업화하기 위해 국내외 마케팅 대행사에서 경험을 쌓으며 창업을 준비했다. 울산대 스마트벤처창업학교 3기 출신이다. 창업 기본기는 여기서 다졌다. 이 같은 경험을 한 곳에 응집하고 녹여 낸 작품이 스타일셀러다.

스타일셀러는 올해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 참가해 관심을 끌었다. 지난해엔 창조경제 아아디어 대상 울산지역 최우수상을 받았다.

안 대표는 “현재 패션과 관련한 다양한 서비스가 있지만 수익을 이용자에게 돌려주는 새로운 형태의 수익 모델은 우리가 처음입니다. 수많은 기업 상품 정보가 SNS에 무의식으로 노출된다는 점을 마케팅으로 활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이엠어모델이 쉽게 만들어진 건 아니다. 안 대표가 앱 비개발자이다 보니 서비스 개발 과정에서 의외로 시행착오가 많았다. 외주 개발을 진행하면 개발 시간이 늘어지고 책임감이 떨어지는데 그러한 곡절을 넘어 지난해 베타서비스를 론칭했다.

창업 배경에는 트렌드를 읽어 낸 안 대표의 안목도 한몫했다. 지하철이든 어디든, 심지어 걸어가면서도 스마트폰만 바라보는 사람들이 모두 마케터이고 고객이라는 생각을 했다. 이들이 바라보는 SNS 사진 속에는 수많은 기업 정보가 숨어 있다는 점에 착안했다.

이 기업의 상품이 노출된다면 소비자는 기업을 간접 광고하고 그에 따른 비용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아이디어에 이르러 사업화하게 됐다.

아이엠어모델은 올해 해외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중국과 동남아가 타깃이다. 현재 넥스트 커머스 세상을 만들어 갈 개발·마케팅 팀원을 찾아 수시로 채용하고 있다.


대전=박희범 과학기술 전문기자 hb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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