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욱 SK하이닉스 대표가 메모리 시장상황이 악화되자 원가절감에 적극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본원적 기술 경쟁력을 끌어올려 제품 원가를 낮추겠다는 의미다. 비용 지출도 줄인다. 시설 투자도 효율에 무게를 둔다.
박성욱 SK하이닉스 대표는 18일 오전 경기도 이천 본사에서 열린 제 68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시황 악화에 선제 대응하겠다”며 “투자 지출과 영업 비용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기술 난이도가 증가해 본원적 경쟁력 강화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D램은 시장 지위를 강화하고 낸드플래시 분야도 입지를 공고히 다지겠다”고 말했따. 이를 위해 2z나노 D램 양산을 본격화하고 1x나노 기술 개발에 매진한다. 낸드플래시는 2D 제품 미세화를 통한 원가 절감, 3D 낸드플래시 양산화 체제를 구축이 올해 주요 과제다.
박 사장은 “고대역폭메모리(HBM), 비휘발성메모리모듈(NVDIMM) 등 차세대 메모리는 조기에 개발해 미래 기술 생태계 구축에 앞장서겠다”며 “지난해 완공한 M14 공장은 차질 없는 양산 전개로 생산 효율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세계 경제 불확실성 지속되면서 메모리 수요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지만 고유의 위기극복 DNA를 재가동하고 전 구성원이 치열함을 바탕으로 역량을 집중해 `강한 SK하이닉스`로 거듭 나는 계기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SK하이닉스는 박정호 SK 대표이사(사장)를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이외 재무제표 승인, 이사 보수한도 승인, 고위 임원 퇴직금 축소 등을 골자로 한 규정 개정 등의 안건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한주엽 반도체 전문기자 powerus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