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주회사 SK(주) 등기이사에 복귀했다.
SK㈜는 18일 제25차 정기 주주총회에서 최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등 주요 안건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이에 따라 최 회장은 2년 만에 등기이사로 복귀, 본격적인 대주주 책임경영을 실천할 수 있게 됐다.
SK그룹 관계자는 최 회장의 등기이사 복귀로 SK(주)는 물론 SK그룹 전체 기업가치를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SK㈜는 이날 주주들이 최 회장의 등기이사 선임을 이견없이 찬성했다며, 대주주로서 책임경영을 해줄 것을 주주와 시장이 바라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SK(주) 관계자는 “최 회장이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에 참여해 안건을 결정하고, 결정된 사안에 대한 책임도 지는 것을 경영진의 의무라고 보고 있다”며 “앞으로 SK(주)의 기업가치 제고와 국가경제 기여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경영에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SK그룹은 대주주 책임경영은 강화하는 동시에 경영진 권한을 축소했다.
SK(주)를 비롯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하이닉스 등 주력 계열사는 올해 주총에서 임원 퇴직금 지급 체계를 개편하는 내용의 정관 변경 안건을 처리했다. 임원 퇴직금 지급 체계 개편은 회장, 부회장 등 고위 경영진에 대한 퇴직금 지급률을 최대 3분의 1가량을 축소하는 게 핵심 내용이다.
김원배 통신방송 전문기자 adolf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