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3.0시대다. 과거 책을 통한 오프라인 강의 형태 교육이 1.0시대였다면 2000년대 초반인터넷 등장과 함께 시작된 2.0시대는 온라인을 활용한 수준별 맞춤 학습 시대였다. 그리고 이제는 위치기반서비스〃증강현실 등 다양한 ICT가 접목된 3.0시대를 맞이했다. 업계에서는 이를 스마트러닝이라고 일컫는다.
◇스마트 러닝, 양방향 소통이 중요
최근 교육 화두로 떠오른 스마트러닝은 유러닝(u-learning)이 한 단계 진화한 개념이다. 유러닝은 유비쿼터스 컴퓨팅 기술을 접목해 언제 어디서나 학습하는 시스템으로 인터넷 기반 온라인 학습인 이러닝(e-learning) 결정체로 불려왔다.
일반인들이 유러닝과 스마트러닝을 구분하기는 쉽지 않다. 유러닝과 스마트러닝은 언제 어디서나 학습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비슷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스마트러닝은 유러닝 장점에 학습자주도형, 자기주도형, 상호작용, 지능형, 비형식학습, 현실감 등 특징이 더해졌다고 설명했다.
간단히 말해 스마트러닝은 학습자 중심 양?향 교육이라는데 방점이 찍혀 있으며 학습자 학습형태와 능력을 고려해 학습을 보다 즐겁게 만드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발전하는 스마트러닝 학습법들
스마트러닝에서 추구하는 학습자 중심 양방향 교육이란 사회〃문화 트렌드에 맞춘 새로운 교육 커리큘럼이다. 기존 온라인 교육은 학습자가 온라인을 통해 콘텐츠를 일방적으로 수용했다면 스마트러닝은 학습자 성향과 시대적 트렌드에 맞춘 교육을 추구한다.
이에 따라 세계적으로 창조적인 다양한 교육 기법이 만들어지고 있다. 대표적인 학습법으로 O2O, 마이크로 이러닝, 게이미피케이션, 플립러닝, MOOC 등이 꼽힌다.
최근 마케팅 트렌드로 꼽히는 O2O(online to offline)는 오프라인과 연계를 통해 시간과 장소 제약 없이 곧바로 제품 또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존 오프라인 훈련 콘텐츠를 온라인화하는 것도 O2O러닝 방법 중 하나다.
또 이슈로 부각되고 있는 마이크로 러닝(Micro Learning)도 트렌드를 접목한 기술로 인식되고 있다. 마이크로 러닝이란 짧으면서도 한 번에 소화 가능한 학습 콘텐츠를 말한다. 5~10분으로 구성된 동영상 교육이다. 이 교육은 적시적이면서도 시간 구애를 받지 않아 어디서든 쉽고 편하게 볼 수 있다. 따라서 SNS 기반 협력학습 서비스에도 유용하다.
게임적 사고와 기법을 이용한 게이미피케이션도 스마트러닝에 적합한 프로그램이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선거운동에서 활용하면서 유명해진 게이미피케이션은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사용자 몰입도를 높이는 특징이 있다. 재미와 보상, 성장 등 게임 속성을 교육에 접목해 점수, 레벨, 선물교환, 순위표, 양육, 과제완수 등 게임의 다양한 경쟁적 요소를 동기유발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과학을 중심으로 게이미피케이션 활용도가 높은 편이다.
수업에 앞서 학생들이 강연 영상을 미리 학습하고 강의실에서는 토론이나 과제 풀이를 진행하는 플립러닝도 스마트러닝 시대를 이끄는 새로운 수업 형태다. 몇 년 전부터 대학교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 플립러닝은 스마트시대와 접목하면서 다양한 교육 분야에서 이용되고 있다.
대학 수업을 온라인으로 접속해 무료로 들을 수 있는 온라인 공개 수업(MOOC, Massive Open Online Course)도 스마트러닝에서 활용할 수 있는 콘텐츠다.
◇근로자 교육도 스마트시대
스마트러닝이 대세로 떠오르면서 직업능력 개발 교육도 스마트러닝을 활용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정부는 올해 초 원격훈련 활성화를 위해 사업주 직업능력개발훈련 정책을 변경했다. 사업주 직업능력개발훈련이란 사업주가 근로자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훈련으로, 정부가 사업주에게 훈련비 등 일부를 지원하고 있다.
이번 정책 변경 핵심은 스마트러닝을 활용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원격훈련과정 심사제도를 변경했다. 이번에 변경된 제도 핵심은 교육 콘텐츠 개발 기업들이 교육 콘텐츠 개발 시 자율성을 높였다는 것과 가상현실이나 증강현실 등 최신 기술을 활용하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 훈련지원금도 기존 인터넷원격훈련 대비 200% 인상했다.
업계에서는 이런 변화에 대해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스마트러닝이 대세인 만큼 확장성이나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넘어야 할 산도 많다. 우선 스마트러닝 콘텐츠 개발과 인프라 구축을 위한 초기 비용이 많이 들어 교육 콘텐츠를 개발하는 중소기업 접근성이 낮다는 점이다.
실제로 스마트러닝은 박리다매 형태 과거 교육과 달리 교육을 원하는 기업 요구에 부합한 커스터마이징이 핵심이어서 콘텐츠 개발 비용이 높은 편이다. 이로 인해 콘텐츠를 개발 또는 교육을 원하는 중소기업 접근이 쉽지 않다.
또 스마트러닝이 이러닝처럼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조금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따라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상원기자 slle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