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케이산업, 루바니 등 광주·전남 중소기업들이 중국 내륙시장 개척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과 한류 열풍으로 중국 내 한국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인구 400만 규모의 중소도시를 집중 공략하겠다는 맞춤형 전략이다.
광주·전남 중소벤처기업 대표 20여명은 광주전남벤처기업협회(회장 박철희) 지원을 받아 오는 26~30일 현지 시장조사에 나선다.
광주전남벤처기업협회는 지난달 성롱산업관리유한회사와 의류, 가구, 뷰티, 화장품, 패션잡화 등 80억원 규모의 제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협회와 성롱상업경영관리유한회사는 오는 8월 안후이성 우후시 지산로 3541㎡ 규모로 한국관(K-shop)을 개관할 예정이다.
지역 중소기업들도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틈새를 공략한다. 대기업에 30년 가까이 전자부품을 납품해온 DK산업은 공기청정기와 제습기 등 소형 스마트가전 입점을 검토 중이다. 패션잡화 제조기업인 루바니는 기획, 디자인, 생산, 유통 등 원스톱 시스템을 구축, 중국인들에게 어필한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선한병원과 라벨르성형외과는 한·중 의료관광 연계 프로젝트를 검토중이다.
이 밖에 인섹트바이오 `곤충사료`, 만수무강 `전통한복`, 밀라노 `천연염색` 분야 입점 여부를 논의 중이다. 광주대와 광주여대도 우후시와 전문인력양성 및 문화콘텐츠 교류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협회는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호시평 중국 안후이성 우후시 인민정부 부시장을 비롯해 추화곤 성롱상업경영관리유한책임회사 총경리 등을 광주로 초대해 광주전남산업시찰 현장 간담회도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관 주도 방식이 아닌 순수 민간 주도로 해외시장을 개척하는 사례라 관심이 쏠렸다.
지난 8일에는 우범기 광주시경제부시장과 유기호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장, 이상걸 광주경제고용진흥원장, 나기수 광주전남이노비즈협회장, 정석주 광주신보 이사장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업설명회도 개최했다.
2013년 출범한 광주전남벤처기업협회는 광주 360곳, 전남 267곳의 중소기업인들의 권익보호에 기여하고 있다.
박철희 광주전남벤처기업협회장은 “중소기업제품을 비롯해 문화콘텐츠체험관 등 상품기획부터 홍보, 마케팅, AS 전 과정을 한국스타일로 진행한다” 며 “이미 포화상태에 이른 대도시를 공략 보다는 성장 잠재력이 있는 중소 내륙도시에서 동반성장의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서인주기자 si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