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인터넷(IoT)과 지능형 영상보안 시스템이 급증하는 재난과 범죄, 테러를 막는 기술로 떠올랐다.
에스원·KT텔레캅·ADT캡스 등은 ICT를 활용한 융합보안 서비스 적용에 한창이다. 급증하는 사고, 범죄, 테러를 중앙에서 실시간으로 감지하면서 신속히 대응한다. 에스원은 자체 개발한 SVMS(Smart Video Management System)을 다양한 서비스로 분화했다. KT텔레캅은 KT IT인프라를, ADT캡스는 외부협력으로 융합보안 서비스 시장에서 경쟁한다.
에스원(대표 육현표)은 16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세계보안엑스포`에 터널과 교량에서 사고로 이어지는 상황을 사전에 감지하고 조치해 예방하는 `터널 유고시스템`을 선보였다. 터널 내 CCTV 영상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보행자 체류나 일정시간 이상 차량 정지 상황을 감지한다. 차량에서 떨어진 낙하물이나 역주행, 연기 등을 파악한다. 대형사고로 이어지는 터널 내 상황을 지속적으로 파악해 추가 사고를 예방한다. 에스원은 실시간으로 차량 운행상태를 확인하는 `UVIS`도 선보였다. 이외에 첨단 군사용 레이더 기술을 적용한 `펜스형 레이더센서`와 IoT 기술을 접목해 조명·가스 조절 등 생활편의서비스를 제공하는 홈시큐리티 시스템 `세콤홈블랙박스`, 위치확인과 긴급출동 서비스 외에 안심존 서비스, 굿모닝 알림서비스 등을 추가한 안심폰도 선보였다. 육현표 에스원 대표는 “에스원은 시큐리티통합(Security Integration) 기술 개발로 인간 실수를 줄이는 역량을 강화했다”며 “주요 기반시설과 다중이용시설 보안강화에 주력한다”고 말했다.
KT텔레캅(대표 엄주욱)은 보안도어폰과 IoT 센서를 활용해 집안과 밖을 동시에 확인하는 `패밀리케어팩`을 선보였다. 패밀리케어팩은 집 앞에 서성거리는 사람을 감지해 연속 촬영 후 휴대폰 사진으로 통보한다. 손님이나 택배기사가 온 경우 초인종을 누름과 동시에 집 주인 휴대폰으로 영상통화가 연결돼 방문자 얼굴을 확인하고 대화한다.
KT텔레캅은 해상전용 고화질 카메라와 KT LTE 통신망을 활용한 선박전용 영상보안서비스 씨블랙박스(Sea Black Box), 재난상황을 실시간 관제하는 KT 안전 드론(Safety Drone) 등도 전시했다. 어느 PC에서나 안전한 인터넷 접속을 돕는 개인 휴대형 보안 솔루션 KT 위즈스틱과 공공 IP주소로부터 접근을 차단해 폐쇄적 통신 접속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큐어 IP`도 내놨다.
ADT캡스(대표 최진환)는 올해 지능형 영상분석과 IoT 기술을 적용한 주거보안 서비스를 출시한다. 보안과 생활편의를 동시에 제공하는 형태다. 일반 가정이 부담 없는 가격에 보안 서비스를 받는 상품으로 기획 중이다.
ADT캡스는 최근 출동경비와 IoT, 도어락을 결합한 가정용 보안 서비스를 내놨다. IoT캡스는 게이트맨 최신형 도어락과 ADT캡스 출동경비, LG유플러스 IoT 기기와 기술로 구성됐다. 침입자가 발생하면 LG유플러스 IoT 허브가 도어락 강제 열림이나 파손을 감지해 경보 사이렌을 울리고 ADT캡스가 출동한다.
한편 `세계보안엑스포 & 전자정부솔루션페어 2016`에 참여한 최재유 미래창조과학부 차관은 “국가 안보와 생활 안전을 노리는 사이버 위협 대응 원천기술을 개발하고, 국가 사이버보안 기술 역량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래부는 정보보호 해외진출 전략거점과 글로벌 시장진출 협력 플랫폼을 구축해 정보보호 기업을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인순 보안 전문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