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이 친환경에너지, 뷰티, 바이오 등 미래 성장동력 분야 중소기업에 1000억원을 지원한다. 협력업체 기술개발 등에 작년보다 약 1000억원 많은 7832억원을 지원한다.
LG그룹은 15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2016년 공정거래협약 체결식`을 열고 이런 계획을 밝혔다.
LG전자, LG화학 등 9개 LG그룹 계열사는 977개 협력업체와 공정거래협약을 맺었다. 협약은 △신기술 개발을 통한 경쟁력 강화 방안 △협력업체 경영여건 개선을 통한 경쟁력 강화 방안 △2차 이하 협력사에 대한 대금지급 조건 개선 방안 등으로 구성했다.
LG그룹은 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해 친환경에너지, 뷰티, 바이오 등 미래 성장동력 분야 중소기업에 1000억원을 지원한다. 150개 협력업체에 기술인력 200여명을 파견해 신기술 개발, 불량률 감소 등을 지원하는 `생산성 혁신 파트너십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협력업체가 개발한 신기술 보호를 위해 수수료를 전액 부담하며 기술자료 임치제를 확대 시행한다.
협력업체 기술개발, 자금난 해소 등을 위해 작년 6836억원보다 약 1000억원 많은 7832억원을 지원한다. 100여개 협력업체 임직원을 대상으로 대학과 연계해 경영기법, 품질관리기법을 교육한다. 협력업체에 물품 제조를 위탁하면 주문물량·납기·단가 등 중요 거래조건 정보를 목적물 납기일로부터 최소 3개월 전 알리는 `하도급 알리미 시스템`을 구축·운영한다.
상생결제시스템을 활용해 작년보다 400억원 늘어난 1000억원을 결제한다. 2차 협력업체와 협약을 맺는 1차 협력업체에 거래물량 확대 등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이날 박진수 LG그룹 부회장은 “공정거래협약 이행으로 협력업체와 함께 신기술 개발에 주력해 우리나라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정재찬 공정거래위원장은 “대기업이 협약을 바탕으로 중소기업 기술을 융합해 부가가치를 높이는 것이 창조경제”라며 “우리 경제가 저성장 위험을 극복하고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서는 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중소기업 상생협력에 보다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선일 경제정책 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