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SW)는 창의적인 사고와 아이디어가 핵심이다. 하지만 아무리 솔루션이 좋아도 품질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시장에서 제대로 인정받을 수 없다. 해외 시장 개척을 위해 우수한 품질은 필수다.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은 2013년부터 미래창조과학부(정보통신산업진흥원)와 대전시 지원으로 `지역SW품질 경쟁력 강화 지원 사업`을 시행, 지역 기업의 SW 품질 역량을 강화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사업에 참여해 성과를 거둔 기업 성장 사례를 4회에 걸쳐 살펴본다.
스트림비젼(대표 배승길)은 N스크린 인터넷프로토콜(IP) 미디어 솔루션 전문 기업이다.
클라우드 기반 인코더, 트랜스코더, 스트리머, 리코더 등 IPTV 및 인터넷 방송 장비를 개발· 판매하고 있다.
대표 제품은 `SV-클라우드미디어 플랫폼`이다. 다양한 IP기반 미디어 기술과 제품이 융합된 통합 IPTV방송 플랫폼이다.
차세대 비디오 코덱(H.265)코딩 기술을 적용해 우수한 영상 품질은 유지하면서 요구 대역폭은 50% 이상 낮춰 네트워크 트래픽 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실시간 H.265 인코더를 무상 지원함으로써 사용자가 추가 장비 구입 없이도 초고화질 실시간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하드웨어(HW) 엑셀러레이션 기술로 시스템 부하 부담을 최소화했다.
H.265 스트림 뷰어로 입출력 스트림 확인하고, 관리자가 방송 송출을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다.
스트림 분산 처리로 안정적인 방송 채널 운영이 가능하다.
현재 가장 많이 사용되는 파일 포맷인 MP4나 M3U8 파일도 물리적인 비선형편집기(NLE) 없이 트리밍 기능으로 구간 편집을 할 수 있다.
파일 시작 지점과 끝 지점에 광고, 오프닝, 클로징 영상을 삽입해 광고 방송을 구현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2000년 `버전 1.0` 출시 후 최근까지 300여곳에 판매되는 등 큰 호응을 얻었다.
스트림비젼은 제품 개발 후 품질 관리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 `SW제품 품질 경쟁력 강화 지원사업` 선정을 계기로 제품에 대해 GS 인증 3건을 획득, 제품 신뢰성과 소비자 접근성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
IP기반 N 대 N 미디어 관리 송출 기술에 대해서는 녹색기술인증도 받았다.
지식재산 활동도 활발하다.
IP 기반 콘텐츠 관리 장치 및 방법과 미디어 파일 분산 트랜스코딩 방법에 대해 특허를 획득했다.
배승길 사장은 “중소기업은 부족한 자금 사정으로 완성된 SW 제품을 체계적으로 테스트할 수 있는 환경이 부족하다”며 “진흥원의 SW제품 품질경쟁력 강화 사업이 제품 안정화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SV-클라우드미디어 플랫폼 10.0`은 이러한 노력의 결과물이다.
360도 가상현실(VR) VoD, 라이브 H.264/H.265 최대 4K(UHD) 인코더 엔진을 지원한다. 웹페이지와 헤드기어 등을 통해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보다 생생한 3D/VR를 시청할 수 있다.
별도 플러그인 설치 없이도 웹페이지에서 VR시청을 지원한다.
스트림비젼은 단일 제품으로만 연간 6억원대 매출을 올리고 있다.
국내에서는 부산은행, 한국항공우주산업, 강원도청, 동국대, 숭실대, 천안논산고속도로, 한국가스공사, 세종시의회, 전남도의회, 한국관광공사 등에 공급됐다.
수출도 활발하다.
미국, 캐나다, 중국, 뉴질랜드, 몽골 등에 제품이 수출되고 있다.
스트림비젼은 그간 축적된 R&D 노하우를 기반으로 더욱 적극 R&D 투자에 나설 방침이다.
IP미디어에 적용할 수 있는 소셜 플랫폼과 증강현실(AP) 등 다양한 요소를 응용해 단순한 IP 방송만을 전송하는 솔루션이 아닌 인텔리전트한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현재 제품이 공급된 뉴질랜드 한인방송, 미주 한인방송 사업자 등 해외 서비스 사업자를 중심으로 양질의 서비스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배 사장은 “웹 마케팅을 강화해 온라인으로 접근하는 수요자를 유효 수요로 가져갈 수 있도록 과감히 투자할 것”이라며 “늘 창의적인 생각과 행동으로 정해진 틀에서 벗어나 유연한 사고로 사업화와 상품화, R&D를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