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노믹스] 특허로 본 국내 웨어러블 기술, 하드웨어에 치중.

우리나라가 웨어러블 기기 관련 특허 출원은 많으나 하드웨어에 치중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청이 발표한 `2015년 국가 특허 전략 청사진 최종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웨어러블 기기 관련 특허 출원 점유율은 미국, 일본 등 선도국보다 높았다. 주요 출원인은 삼성전자(120건)와 삼성SDI(116건), ETRI(110건), LG화학(98건) 등으로 유효특허 상위 20%를 차지했다.

Photo Image
웨어러블 디바이스 IP 포트폴리오 주요 출원인 현황. 출처: 특허청·한국지식재산전략원 2015 국가 특허전략 청사진 보고서.

그러나 국내 기업이 보유한 웨어러블 분야 IP 포트폴리오는 소프트웨어보다 하드웨어 분야에 집중됐다. 휴대형 배터리와 무선 충전 기술 등을 삼성SDI와 LG화학이 주도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사진2】 하드웨어에는 시계·밴드형 기기, 휘어지는 플렉시블 배터리, 안테나, 충전 기술 등이 포함된다.

청사진 보고서는 웨어러블 시장을 선점하려면 규제 개선과 R&D 투자 등 추가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웨어러블 산업은 하드웨어는 물론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활용한 기기 간 연동 등 생태계 구축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최근 12년간 한국·미국·일본·유럽에서 출원된 웨어러블 기기 관련 특허 4342건(미국1869건)을 분석했다. 웨어러블 분야는 △센서 △하드웨어 △온 보디(On-Body) 통신 △소프트웨어 플랫폼 네 가지가 핵심 기술로 도출됐다. 이러한 분석에 바탕을 두고 미래창조과학부는 지난해 착용형 스마트기기를 13대 미래성장동력 중 하나로 선정했다.

`국가 특허전략 청사진` 사업은 R&D 과제 발굴부터 국가 차원의 핵심 특허 선점 전략을 제시하고자 2012년부터 추진됐다. 전문가 직관이나 경험에만 의존해 미래 유망 기술을 전망하는 관행을 개선하고자 특허청이 보유한 3억여건 지식재산 빅데이터를 분석했다.

올해 발간된 보고서는 6대 산업분야 △정보통신미디어 △육상수송 △제조기반 △반도체 △디스플레이 △전력·원자력 분야 현황과 전망을 담았다. 한·미·일·유럽 등 주요국 유효특허 91만건을 토대로 1688개 핵심 기술을 분석했다. 출원 증가율과 점유율, 시장 확보력, 기술 확장성 등을 종합 평가해 기술별 유망 R&D 과제를 제시했다.

지난해 3월부터 17개 특허분석기관과 함께 R&D 기획·기술 전문가 등 전략 및 실무위원 200여명이 참여했다. 국가 청사진 보고서는 R&D를 수행하는 부처, 연구관리 전문기관, 산업분야별 관련 협회 등에 제공된다.

※상세 내용은 IP노믹스 홈페이지(www.ipnomics.co.kr)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문고운 IP노믹스 기자 accord@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