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ZTE, 수출규제로 미 스마트폰시장 공략에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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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중국 ZTE 수출규제 조치로 ZTE의 미국 스마트폰 판매가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9일 홍콩증시 상장사인 ZTE는 이날 공시에서 미국 정부 수출규제 조치로 ZTE와 ZTE 캉쉰(康訊)전자, ZTE 이란, 베이징 8성(八星)이 수출규제 조치 대상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주요 스마트폰 판매업체인 ZTE는 제재에 따라 당장 이달부터 부품공급이 차질을 빚으며 스마트폰 생산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ZTE는 “미국 수출통제에 따라 이들 기업에 미국산 부품과 장비를 공급하는 납품업체는 사전에 미국 당국 수출 승인 심사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수출 승인신청은 통상 거부되기 때문에 사실상 수출 금지 조치나 마찬가지다.

이에 따라 ZTE는 부품공급이 어려움을 겪으며 스마트폰과 통신장비 생산에 차질이 예상된다. ZTE 제품 핵심반도체는 퀄컴, 아날로그디바이스(ADI), 텍사스인스트루먼츠(TI), 인텔, 시넵틱스 등 대부분 미국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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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스마트폰 시장 현황 (자료:월스트리트저널)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에 따르면 ZTE는 미국 내에서 현재 애플, 삼성전자, LG전자에 이어 4위 스마트폰 업체다. 지난해 미국에서 AT&T, T모바일, 스프린트 등 통신사에 총 15종 스마트폰을 공급했다. ZTE가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게 됨에 따라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혜택을 입을지 주목된다.

지난 7일 미국 상무부는 2012년 미국의 대(對) 이란제재를 위반한 혐의로 세계 기업의 미국산 설비·부품의 ZTE 수출을 금지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ZTE가 지난 2012년 미국 대 이란제재 조치 일환인 이란수출금지령을 어기고 미국 기업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제품을 이란 최대 전기통신사 TCI에 공급했다는 이유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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