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의 고속 전기자동차 뿐만 아니라 앞으로 농업용과 같은 특장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정완 형제파트너 사장은 “특장 전기차 시대가 열리고 있다”며 “다양한 친환경 운반수단 자동차를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형제파트너는 최근 국내 처음으로 농어업용 전기자동차(브랜드명 아그레브:AGREV)를 개발한 기업이다. 오는 18일 제주에서 열리는 국제전기자동차 엑스포 참가를 시작으로 국내 마케팅을 본격 시작한다.
김 사장은 “최근 농기계 전문기업 대동테크와 업무협약을 맺는 등 국내 영업을 위한 발판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형제파트너는 대동테크 국내 영업망과 대리점을 적극 활용하고 국내 영농 축산조합을 통해 판로를 열 수 있게 됐다.
형제파트너는 로케트배터리를 생산하는 배터리 전문기업 세방전지와도 업무협약을 맺었다. 협약을 토대로 세방전지의 배터리를 농어업용 전기차에 채택하는 협의가 진행 중이다. 올해 전기차 판매 목표는 200대다.
“아그레브는 매연과 소음, 진동이 없는 친환경 자동차입니다. 농어업 관련 작업과 이동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어 앞으로 경운기를 대체할 것입니다.”
김 사장은 “아그레브에는 고급차에 장착하는 고성능 전자브레이크와 4륜 유압방식을 적용했고 부품은 모두 국산을 채택했다”고 말했다.
아그레브는 경운기처럼 불규칙한 노면에서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다. 늪지에 빠지면 특정 바퀴 회전방향을 달리하거나 정지시키는 자동제어기능도 탑재했다.
김 사장은 “아그레브 최대 장점은 유지비가 적게 든다는 점”이라며 “경유를 쓰는 경운기 한달 유지비가 10만원 안팎인데 반해 ‘아그레브’는 8000원이면 거뜬하다”고 말했다.
농기계로 인증받아 운전면허증이 필요없고 가정용 전기를 쓰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든 편리하게 충전 가능하다고 했다.
김 사장은 “앞으로 다양한 전기차를 개발하고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해 4월 안에 전기차 관련 기업이 중심이 된 대경EV협동조합도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산업단지공단 대경권기업성장지원센터는 오는 18일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가 열리는 제주에서 지역 감귤농가를 대상으로 전기차 판매촉진 간담회를 열 계획이다.
구미=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