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넛잡’으로 할리우드 박스오피스 2위를 기록한 레드로버가 2018년까지 총 3편의 극장용 애니메이션을 추가로 개봉한다. 레드로버는 넛잡 성공을 다른 애니메이션까지 확대해 글로벌 제작사로 자리잡는 게 목표다.
레드로버(대표 하회진)는 중국 최대 민영기업 쑤닝유니버셜 그룹과 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업설명회를 갖고 ‘2016년 대중국 핵심 사업전략과 비전’을 발표했다.
올해를 시작으로 해마다 극장용 애니메이션을 한편씩 개봉한다. 2018년까지 메가레이서, 넛잡3, 고양이해적단 총 3편 신규 애니메이션이 나온다. 참여 제작인력도 화려하다. 메가레이서는 영화 ‘히말라야’ ‘해적’ 연출을 맡은 이석훈 감독이 총감독을 맡는다. 고양이해적단은 겨울왕국 작곡가가 참여한다. 배급은 쑤닝유니버셜그룹이 맡는다.
레드로버는 “한국, 중국, 캐나다를 잇는 아시아 최대 글로벌 애니메이션 제작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신규 애니메이션 3편 라인업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하회진 레드로버 대표는 “총 1100억원 제작 매출을 만들 것”이라며 “명실상부 아시아 최고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레드로버는 애니메이션 외에도 중국 내 특수영상관 사업도 추진한다. 이미 지난해 말 상하이 ‘쑤닝 예술관’에 4D 영상관 사업을 수주해 중국 사업에 물꼬를 열었다. 레드로버는 쑤닝유니버셜 그룹과 함께 중국 상해지역을 거점으로 전시관, 박물관, 체험관 등을 적극 공략해 중국 전역에 100여개 이상 사이트 구축을 추진한다.
레드로버는 가상현실(VR) 사업도 진출한다. 레드로버는 국내외 유명 관광지를 가상체험할 수 있는 VR관광 테마파크, 레이싱과 전투게임에 VR시스템을 적용한 테마파크, 현장 체험과 놀이동산 테마파크 등 다양한 콘텐츠와 VR시스템을 개발해 판매한다. 레드로버는 기업설명회 현장에서 협력사와 함께 개발한 최첨단 가상현실 웨어러블 기기인 VR 시뮬레이터를 선보였다.
이날 레드로버는 중국 핵심사업 전략으로 △글로벌 애니메이션 라인업을 통한 제작매출 확보 △합자법인 설립을 통한 중국사업 교두보 마련 △중국 내 특수영상관 구축사업 추진 △신규사업 다각화를 발표했다.
레드로버는 연간 30% 이상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 문화산업에 진출하기 위해 지난해 쑤닝유니버설미디어와 함께 합자법인 ‘상해홍만과학기술유한공사’를 설립했다. 하회진 레드로버 대표는 “문화사업의 폭넓은 밸류체인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며, 이를 통해 아시아 문화산업 선두기업으로 비상하고 나아가 글로벌 최대 문화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