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듀얼픽셀 카메라 CIS 양산… 갤S7 시리즈 탑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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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듀얼픽셀 모바일 이미지센서

삼성전자는 9일 신개념 ‘듀얼픽셀’ 기술을 적용한 1200만화소 모바일 CMOS이미지센서(CIS)를 양산 중이라고 발표했다. 이 제품은 삼성전자 무선사업부가 최근 공개한 갤럭시S7 시리즈에 탑재된다. 시스템LSI사업부는 일본 소니와 함께 듀얼픽셀 CIS를 무선사업부에 공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제품은 아이소셀 기술 기반 1.4㎛ 대형 화소에 듀얼픽셀 기술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듀얼픽셀 기술은 모바일에서도 디지털일안반사식(DSLR) 카메라 수준의 위상차 자동초점 기능을 구현해 스마트폰 사용자가 어두운 환경에서도 빠르고 선명한 이미지를 촬영할 수 있도록 했다.

일반적으로 이미지센서 기본 단위인 화소(Pixel)에는 빛을 모으는 포토다이오드(PD)가 한 개 있는데, 신개념 듀얼픽셀 제품에는 하나 화소에 두 개 PD가 집적된다. 사람이 양쪽 눈을 이용해 정확하고 빠르게 초점을 맞추는 것처럼 하나의 화소 안에 좌우 두 개 포토 다이오드가 각각 인식한 빛을 비교해 위상차를 검출하고 두 빛간 거리가 맞도록 조절해 초점을 맞추는 방식이다.

기존 모바일 이미지센서는 전체 화소 중 5% 이하만 위상차를 인식할 수 있는 화소였던 반면에 삼성전자 이번 신제품은 모든 화소(1200만개)가 위상차 검출을 지원해 기존 방식 대비 자동초점 속도가 더욱 빨라졌다. 아울러 두 개의 PD 사이에 빛 간섭현상을 최소화할 수 있는 삼성전자 아이소셀 기술이 적용돼 센서 성능이 더욱 향상됐다.

빛을 인식하는 센서와 이를 디지털 신호로 처리하는 로직을 분리한 적층구조로 센서는 65나노 공정, 로직은 28나노 공정을 각각 적용해 이미지센서 크기는 줄이면서도 성능은 극대화했다.

허국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 마케팅팀장(상무)은 “이번 신개념 이미지센서는 일부 전문가용 카메라에 채택되던 듀얼픽셀 기술을 모바일용에 구현한 차세대 제품”이라며 “어두운 환경에서도 선명하고 밝은 이미지를 제공하는 최적 솔루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주엽 반도체 전문기자 powerus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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