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홍하이정밀공업(폭스콘)은 중국 남부 광시 장족 자치구 난닝에 정보기술(IT) 대형 산업 단지를 건설한다고 니혼게이자이가 4일 보도했다. 2020년까지 순차 가동해 스마트TV 등 차세대 제품 수탁생산 거점으로 만든다.
새 산업 단지는 스마트폰을 대체할 차세대 제품 수주 외에도 공장 생산 자동화 연구 등도 수행해 회사 사업 모델 고도화 전진기지로 삼을 예정이다. 홍하이는 현재 100만명 이상 직원을 채용중이다. 난닝 산업단지는 7만명 정도를 고용할 예정이며 중국 주요 생산 거점 중 하나가 된다.
산업 단지에서는 인터넷과 제조업을 융합한 ‘인더스트리 4.0’ 기술을 도입한다. 텔레비전 외에도 서버나 라우터 수주를 목표로한다. 연구 개발과 시제품·검사, 물류 거점도 마련한다.
혼하이는 전자기기 수탁제조서비스(EMS)업체로는 세계 최대이다. 애플 아이폰 등을 중국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지만 연해 지역을 중심으로 인건비가 상승하면서 압박이 심해졌다. 장족 자치구는 인건비가 비교적 싼데다 베트남과 국경을 접하고 있어 동남아 시장 공급 거점으로 〃〃활용하는 목적도 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