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인터넷뱅킹 10건 중 5건 이상은 스마트폰 기반의 모바일뱅킹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모바일뱅킹 이용자는 2014년말 대비 34.4% 대폭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2015년 중 국내 인터넷뱅킹서비스 이용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인터넷뱅킹 하루 평균 이용건수 7802만건 가운데 모바일뱅킹은 4239만건(54.3%)이다.
전체 모바일뱅킹의 하루 평균 이용건수는 2012년 1294만건, 2013년 2158만건, 2014년 3115만건, 지난해 4239만건 등으로 꾸준히 증가해왔다.
인터넷뱅킹 이용건수에서 모바일뱅킹의 비중은 2014년 46.9%에서 처음 50%를 넘어섰다.
지난해 모바일뱅킹 하루 평균 이용금액은 2조4962억원으로 전년대비 36.3%(+6637억원)증가했다.
PC기반 은행업무에서 스마트폰을 이용한 은행업무로 전이가 빠르게 확산되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모바일뱅킹을 포함한 인터넷뱅킹서비스 등록자 수는 1억 1685만명에 달했다. 이는 전년대비 13.2% 증가한 것이다.
모바일뱅킹의 등록자 수는 6479만명으로 전년 대비 34.4%나 증가해 전체 증가세를 주도했다
다만 모바일뱅킹 초기에 도입된 IC칩(인터넷뱅킹용 IC칩이 내장된 이동통신기기를 이용)방식 및 VM(인터넷뱅킹용 프로그램을 이동통신기기에 다운로드해 이용)방식 서비스 고객수는 감소세를 지속했다.
지난해 말 IC칩 방식과 VM방식 서비스 등록고객 중 최근 1년간 이용실적이 있는 비중은 각각 1.0%, 1.1%로 스마트폰 뱅킹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지난해 모바일뱅킹에서 가장 많이 이용한 서비스는 조회 서비스로 하루 평균 3895만건(91.9%)을 기록했다. 자금이체는 344만건(8.1%)이었다.
또 지난해 12월 중 비대면거래에서 인터넷뱅킹이 CD/ATM 이용 비중을 처음으로 추월했다.
12월중 입출금, 자금이체 거래시 비대면거래 비중은 88.7%를 차지했으며 이중 인터넷뱅킹 이용 비중은 39.4%로 2009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CD/ATM(37.7%) 이용 비중을 넘어섰다.
스마트폰뱅킹 이용자는 여성보다 남성이 많았다.
작년 말 스마트폰뱅킹 등록고객에서 남성이 51.7%로 여성(48.3%)보다 높았다. 스마트폰뱅킹 주 이용자층은 남성은 30대(29.4%), 여성은 20대(28.75)로 조사됐다.
김지혜 금융산업/금융IT 기자 jihy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