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와 책]문성준 엔시큐어 대표가 추천하는 `박종훈의 대담한 경제`

“많은 기업이 내·외부에서 나오는 문제나 변화에 귀 기울이지 않다가 전혀 생각지도 않은 작은 충격에 큰 어려움을 겪는 상황들을 보아왔습니다. ‘박종훈의 대담한 경제’에서는 국가 경제와 정치에 해당하는 큰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이는 모든 기업에도 해당되는 사안입니다.”

Photo Image
문성준 엔시큐어 대표

문성준 엔시큐어 대표는 기업 경영을 하면서 회사가 앞으로 나아갈 길과 함께 우리나라 경제상황, 경제정책, 사회문제 등에 관심이 크다. ‘박종훈의 대담한 경제’를 접한 계기도 사회 전반에 걸쳐 어려움이 심화되는 상황 속에서 “경제를 아는 것은 지식이 아니라 생존의 문제”라는 문구에 강하게 이끌려서다.

이 책은 경제 전문기자였던 저자가 경제정책, 기업, 부동산, 빚, 부채, 빈부격차, 복지, 인구, 청년 등 분야로 나누어 현재 우리나라가 처한 경제 이슈에 대해 날카롭게 지적한다. 해외 사례 등과 비교해 우리 경제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진보적 관점에서 서술했다.

딱딱하고 지루한 느낌을 주는 여타 경제 서적과 달리 일반 독자가 언론에서 쉽게 접하는 최근 경제 현안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경제 관련 기초 지식 없이도 쉽게 이해 가능하다.

문 대표는 “한권의 상식 서적을 읽는 느낌”이라며 “우리나라가 처한 현실을 통찰력 있게 비판한 책”이라고 평했다.

Photo Image
박종훈의 대담한 경제

책에서는 소득 불평등 해소와 분배 구조 변화, 최저 임금 현실화 등으로 많은 사람에게 양질의 삶이 보장돼 소비 촉진과 경기 부양이 이뤄져야 한다고 제시한다. 고령화 시대를 대비해 장기적으로는 젊은 세대와 어린 세대 등 미래 세대에 대한 투자로 경쟁력 있는 경제를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여러 복잡한 사회·경제적인 어려움과 이유가 존재하지만 결국 ‘사람’을 해결방안으로 본다.

문 대표 스스로도 책을 읽고 기업인으로써 사회에 공헌해야 하는 사회적 책임을 되뇌었다. 그는 “책에서 제시하는 해결 방안과 대책 많은 부분이 사람과 맞닿아 있다”며 “결국 모든 일은 사람이 하는 것이고 사람의 소중함과 중요함을 알아야 된다”고 생각을 밝혔다.

큰 문제 발생은 조그만 문제가 모여 임계상황에 이르면 아주 작은 충격만으로 초래한다는 구절에 가장 공감했다. 어떠한 하나의 원인으로 폭발하듯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는 의미다. 기업 경영과 맥이 닿아 있는 부분이다.

문 대표는 “늘 긴장하고 귀를 열어 조직에 나타나는 문제를 발견해야 한다”며 “해결책을 제시하고 외부 환경 변화를 읽어내 그에 따른 기업 비전을 마련하는 것이 CEO의 또 다른 과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기존 틀에 박힌 경제지식에 갇힌 기성세대가 책을 읽어보기를 추천했다. 부동산 불패, 낙수정책, 재벌위주 정책 등과는 다른 관점에서 경제를 바라보는 관점을 제시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많은 사람이 상식차원에서 다양한 사회적 문제를 공감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기성세대가 이 책을 통해 다른 관점에서 우리나라 경제를 바라보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