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IoT메이커스로 생태계 구축...2018년 IoT 1위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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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희경 KT 기가 IoT 사업단장(전무)이 3일 KT광화문빌딩에서 열린 ‘KT 기가 IoT 홈 설명회’에서 ‘기가 IoT 헬스바이크’ 서비스를 설명하고 있다. KT는 2018년 IoT 시장 1위를 다짐했다.

KT가 ‘기가 IoT홈’ 서비스를 출시하며 가정용 사물인터넷(홈IoT)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강력한 기가인프라와 방대한 협력사, 산업용IoT 1등 경험을 전면에 내세웠다. 2018년 전체 IoT 시장에서 1등을 달성하겠다는 야심찬 포부도 내놨다. KT 합류로 통신3사 간 홈IoT 전쟁이 격화될 전망이다.

◇올레tv와 연계 ‘재밌는 홈IoT’ 추구…2018년 IoT 1위 목표

KT(회장 황창규)는 3일 서울 세종로 KT광화문빌딩에서 ‘기가 IoT홈 설명회’를 개최했다. 송희경 KT 기가 IoT 사업단장(전무)은 “기가인프라로 기기를 연결해 4차 산업혁명을 이끌 것”이라며 “오늘 공개하는 ‘IoT메이커스’는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미래지향형 인프라”라고 말했다.

KT는 고객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홈IoT 핵심가치를 건강·안전·편리함으로 정했다. 이 가치를 전달하는 홈IoT서비스 30여종을 연내 출시한다. 연말까지 홈IoT가입기기 50만개라는 구체 목표도 제시했다. 2018년 가정용과 산업용을 아우르는 전체 IoT 시장 1위를 달성하기로 했다.

KT는 경쟁사와 차별포인트로 ‘재미(Fun)’를 선정했다. IoT기기가 단순히 기존 기기에 통신을 연결하는 수준이 아니라, 적극적인 재미를 줘야 한다는 의미다. 첫 서비스로 인터넷TV(IPTV)와 홈IoT를 연계한 것은 이 같은 맥락에서다. 영상을 보면서 더 재미를 느껴보라는 것이다. 특히 올레tv는 663만 가입자로 국내 1위라는 점에서 KT만의 강력한 기가인프라를 활용한다는 의미도 크다.

올레tv와 연계한 기가IoT 헬스바이크, 기가IoT 헬스 골프퍼팅, 기가IoT 헬스밴드를 이날 공개했다. 올레tv가 제공하는 운동프로그램 영상·게임과 연동되기 때문에 지루하지 않다는 게 KT 설명이다. 기가IoT 헬스밴드는 스타 트레이너 숀리 동영상을 보면서 운동할 수 있는 서비스다.

빅데이터를 이용해 개인맞춤형 정보도 제공한다. 고객 데이터를 분석하고 이를 ‘기가 IoT헬스’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제공할 계획이다. 유사한 시범서비스를 대구 헬스케어 실증단지에서 진행하고 있다. 이 서비스가 완성되면 기가 IoT홈에 연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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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카드 소속 골프선수 김혜윤(사진 왼쪽), 모델(가운데), 국민 헬스트레이너 숀리가 골프퍼팅, 헬스바이크, 헬스밴드 서비스를 시연하고 있다.

◇개방과 협력으로 홈IoT 생태계 확대…통신3사 홈IoT 전쟁 격화

KT는 개방과 협력으로 홈IoT 생태계를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자사 IoT 플랫폼 ‘IoT메이커스’를 개방했다. IoT메이커스는 삼성전자 하드웨어 IoT플랫폼 ‘아틱’과 연동된다. 확장성이 뛰어나다는 의미다. MWC 2016에서 선보인 지능형 홈IoT 허브 ‘오토(OTTO)’를 활용해 가정용 서비스를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292개에 달하는 기가 IoT얼라이언스 회원사와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

KT가 기가 IoT홈을 내놓음에 따라 통신3사 홈IoT 경쟁이 본격 시작됐다. KT는 산업용IoT 1등 경험을 내세운다. 이 회사는 차량용 IoT 등에서 1위를 차지한 경험이 있다. 홈IoT 서비스 출시가 다소 늦었지만 큰 걱정은 없다.

송희경 단장은 “산업용IoT에서 1위인 KT가 홈IoT 공략을 경쟁사보다 늦게 시작한 것은 빨리 가는 것보다 차별화가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단순히 기기에 통신을 연결하는 게 아니라 고객에게 차별화된 재미를 주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KT가 내세우는 강점은 전국에 구축한 강력한 기가인프라와 292개 기가 IoT얼라이언스 회원사다. 기가인프라를 활용하면 기기 연동이 한층 간편할 것으로 봤다. KT는 별도 근거리 무선통신 없이 와이파이 기반 홈IoT 서비스를 제공한다. 많은 기기를 연결할 수 있는 기가인터넷 가입자가 3사 중 가장 많아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협력사와 다양한 홈IoT 기기를 출시하면 중장기 가입자유치 경쟁에서 승리할 것으로 봤다. 김석준 KT 사업기획담당 상무는 “300개에 달하는 협력사를 확보한 KT가 상생의 힘이 얼마나 큰지 보여줄 것”이라며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생태계를 만들어가는 것이 시장을 선도하는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통신3사 홈IoT 서비스 현황

KT, IoT메이커스로 생태계 구축...2018년 IoT 1위 목표

김용주 통신방송 전문기자 kyj@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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