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4대문 안’으로 더 익숙한 조선왕조 600년 수도 ‘한양도성’. 서울시가 한양도성 완주를 위한 정기해설 프로그램 ‘도성 길라잡이와 함께하는 한양도성 스탬프 투어’를 3월 6일부터 매주 일요일 실시한다.
프로그램은 도심 걷기와 해설로 구성됐다. 12월까지 매주 일요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네 시간 구성으로 진행되며 4주 동안 참석하면 한양도성 18.6㎞를 자연스럽게 완주하게 된다.
투어 코스는 내사산을 따라 백악, 낙산, 목멱, 인왕 네 개 코스로 구성돼 있으며 매주 두 개 코스가 동시 운영된다. 해설은 주요 지점별로 진행되며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전 구간을 도성 길라잡이가 동행한다.
투어 출발장소는 도성 안과 밖을 연결했던 성문 앞이며 투어 참여자를 대상으로 한양도성 스탬프를 찍을 수 있는 ‘한양도성 스탬프 지도’가 함께 제공된다. 네 개 코스 완주자에게는 완주기념 배지가 지급된다.
1코스는 광희문에서 숭례문, 2코스는 숭례문에서 창의문, 3코스는 창의문에서 혜화문, 4코스는 혜화문에서 광희문으로 짜였다. 1시 30분부터 시작해 3시간 30분 동안 도성을 따라 걷는다. 한양도성의 역사, 축성과 변천과정 등 총괄 설명과 함께 한양도성 구간 설명, 인근 유적 및 명소 소개, 한양도성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추진상황 소개 등이 이뤄진다.
초등학교 3학년 이상이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회당 160명을 모집한다. 비용은 없다. 한양도성을 돌아보며 조선의 수도였던 서울이 품고 있는 600년 역사와 자연, 그 안에 살았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발로, 눈으로, 가슴으로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다.
무엇보다 한양도성을 처음 방문하거나 완주에 부담감을 느끼고 있었던 이에게는 해설이 함께하는 이번 프로그램이 서울, 한양도성을 더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프로그램은 서울시와 종로구, 서울KYC가 함께 진행한다.
해설은 한양도성 안내해설 자원활동가 ‘서울KYC 도성 길라잡이’가 담당한다. ‘도성 길라잡이’는 도성을 찾는 시민에게 서울 한양도성 역사와 내력을 해설하는 자원활동가로 2008년부터 한양도성을 안내하고 있다.
투어신청은 사전 예약으로 진행된다. 안내 및 접수는 서울시 한양도성 홈페이지와 종로구 역사문화관광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관련 문의는 서울시 한양도성도감 또는 종로구 관광체육과로 하면 된다.
서형석기자 hs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