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제네바 모터쇼에서 친환경 전용차 ‘아이오닉’ 3종을 공개했다.
현대차(회장 정몽구)는 현지시각 1일 스위스 제네바 팔렉스포(Geneva Palexpo)에서 열린 ‘2016 제네바 국제 모터쇼’에서 친환경 전용차 ‘아이오닉’ 하이브리드(HEV),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전기차(EV) 전체 라인업을 공개했다. 아이오닉은 친환경차의 특성을 고려한 전용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현대차가 2010년 출시한 전기차 ‘블루온’ 이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순수전기차다. 매끄럽고 세련된 프론트 그릴과 LED 헤드램프를 적용해 화석연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전기차의 특징과 미래지향적 느낌을 강조했다. 특히 HEV, PHEV 모델과 다르게 범퍼 하단에 구리색 포인트 컬러를 적용해 차량의 특징을 상징화했다.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최고출력 120마력(88㎾), 최대토크 30.0㎏f.m의 동력성능을 내는 모터를 적용했다. 최고속도는 시속 165㎞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또 전기식 히터 대비 효율이 약 20% 개선된 ‘히트펌프 시스템’ 등 연비향상을 위한 다양한 기술을 적용해 1회 충전 주행 가능거리도 현재 국내 판매중인 전기차 중 최대인 169㎞(유럽 연비 기준 250㎞) 이상을 달성할 전망이다.
제네바 모터쇼에서 최초로 공개된 아이오닉 PHEV는 최고출력 105마력, 최대토크 15.0㎏f.m의 신형 카파 1.6 GDi 엔진에 최고출력 61마력(45㎾), 최대토크 17.3㎏f.m의 전기모터와 8.9㎾h 리튬이온-폴리머 배터리를 적용해 순수 전기차 모드로 50㎞ 이상 주행할 수 있다.(유럽 연비 기준)
현대차는 이번 모터쇼에서 올해 초 WRC 몬테카를로 랠리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신형 ‘i20 월드랠리카’도 전시했다. 신형 i20 월드랠리카는 다양한 노면을 고려한 전용 서스펜션과 차량 저중심화, 타이어별 중량 배분 최적화 등을 통해 WRC 랠리에서 최고의 성능을 구현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현대차는 신형 i20 월드랠리카를 기반으로 관람객들이 WRC의 드라이버와 보조 드라이버(Co-Driver)가 돼 실제 랠리를 가상 경험할 수 있는 WRC 4D 시뮬레이터 체험도 제공한다.
한편 현대차는 이번 2016 제네바 모터쇼에 1547㎡(약 469평)의 전시공간을 마련하고 △제네시스 G90(국내명 EQ900)와 아이오닉 3종을 비롯한 승용차 10대 △신형 투싼, ix20 등 RV 4대 △투싼 수소연료전지차 1대 △신형 i20 월드랠리카 1대 등 총 16대의 차량을 전시한다.
류종은 자동차 전문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