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금화면 광고 앱 캐시슬라이드에 검색 기능이 들어간다. 플랫폼 가치를 높여 지속 성장을 도모한다.
캐시슬라이드 운영업체 NBT는 올해 캐시슬라이드에 검색 기능을 넣는다고 1일 밝혔다. 자체 검색 기능 개발보다는 기존 검색 서비스와 연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NBT 관계자는 “편리한 이용을 위해 잠금화면에서 바로 필요한 내용을 찾아보게 할 것”이라며 “아직 구체적이지 않지만 기존 서비스를 연결하는 방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캐시슬라이드는 맞춤형 콘텐츠 제공도 세분화한다. 기존에는 카테고리별로 선호도를 구분했다. 올해는 개인 특성을 고려해 카테고리 안에 다양한 주제별로 콘텐츠 제공을 정교화한다. NBT 관계자는 “개인별로 잠금화면을 사용하는 패턴이나 습관이 다른 점에 착안했다”며 “더욱 개인화된 콘텐츠 제공 기능을 순차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속 성장을 위해 잠금화면 플랫폼 경쟁력을 높이는 전략이다. 보상만으로 잠금화면 앱 성장을 이루는 데 한계가 있다. 광고를 보면 보상을 지급하는 기존 서비스는 광고주에게 광고 효과 신뢰를 주기 어려웠다.
이용자가 보상을 위해 클릭할 뿐 광고 자체에는 관심이 없다. 광고만 나오는 플랫폼으로는 이용자를 계속 잡아둘만한 매력이 떨어진다. 광고업계 관계자는 “보상형 광고 플랫폼은 PC시대에도 존재했다”며 “그러나 광고 효과에 대한 신뢰성 문제로 광고주에게 매력적인 플랫폼으로 성장하는 데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캐시슬라이드는 지금까지 다양한 잠금화면 기능 혁신을 추진했다. 잠금화면에서 바로 앱을 실행하거나 뉴스를 확인하는 퀵런처, 영상을 시청하는 락커뷰, 좌우 이미지를 통해 카드형 뉴스를 보는 스토리카드 등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매출 583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가입자 1500만명, 하루 이용자(DAU) 300만명으로 플랫폼 경쟁력도 갖췄다.
광고 비중은 노출형 63%, 보상형 37%를 기록했다. 보상형 광고가 대부분이었던 지난 2012년보다 플랫폼 경쟁력이 커졌다. 주력 광고주도 게임, 모바일 커머스 등 앱 설치 중심에서 피자헛, 맥도날드 등 다양한 브랜드로 확대됐다.
올해 네이티브 광고, 앱 내 가벼운 게임을 통해 보상을 지급하는 게임형 상품도 추가한다. 보상 포인트로 앱 내 상품구매뿐만 아니라 할인이나 다른 유료 서비스도 이용한다.
NBT 관계자는 “플랫폼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포인트 적립과 소비 경험을 다각화해 사용자 경험을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대석기자 od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