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올해 우주개발 사업에 7464억원을 투자한다. 전년 대비 19.5% 증가한 규모다. 나로호 2호인 한국형발사체, 달탐사, 인공위성 등에 쓰인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지난 26일 12개 관계부처 합동으로 제23회 우주개발진흥실무위원회를 열고 우주개발, 우주위험대비, 우주기술산업화전략, 위성정보활용 시행계획을 확정했다.
주요 항목은 △독자 우주개발 추진을 위한 자력발사능력 확보(2965억원) △국가 위성수요를 고려한 인공위성 독자개발(2820억원) △위성정보 활용 시스템 구축과 우주산업 역량 강화(1011억원) △미래 우주활동영역 확보를 위한 우주탐사 전개(285억원) △우주개발 활성화와 선진화를 위한 기반확충(383억원) 등이다.
정부는 한국형발사체 개발에 가장 많은 예산을 투입한다. 시험발사체 발사를 위한 체계모델 조립과 발사대 개량, 액체엔진 시험평가를 통한 성능 검증 등이다. 우주센터사업은 해외 추적소 구축 관련 장비 상세설계, 추적레이더 성능개선 장비 설치와 소프트웨어 개발 등이다.
위성수요를 고려해 인공위성도 독자 개발한다. 전략적 국가위성 개발로 국가안보 등 공공수요 대응과 우주기술 자립화 기반 마련을 위해 다목적실용위성 6호, 다목적실용위성 7호, 정지궤도복합위성 2기, 차세대중형위성, 차세대소형위성 등 6기를 지속 개발할 계획이다.
위성정보 활용 시스템을 구축해 기상·해양·환경·농업·국토 등 수요자 중심 위성정보 활용서비스를 강화한다. 빅데이터 등 타분야와 연계한 R&D 전략을 수립한다. 한국형 초정밀 GPS보정시스템(KASS) 기본설계와 인증 등 신산업을 창출해 나갈 예정이다.
달 탐사 사업에는 올해 200억원을 투입해 본격 추진한다. 시험용 달 궤도선 본체와 과학임무를 수행할 탑재체 설계, 개발과 궤도선 관제 및 데이터 처리를 위한 심우주지상국과 안테나 구축에 착수한다. 미국 NASA와 기술협력을 위한 국제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우주기초연구, 우주핵심기술, 우주기술 융·복합 사업 지원으로 우주 핵심기술 국산화와 우주분야 전문인력을 양성한다.
홍남기 미래부 1차관은 “오늘날 우주기술개발은 단순히 국력과 기술수준을 과시하기 위함이 아니며 머지않은 미래에 실제 먹거리가 될 것”이라며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 정부가 우주개발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는 만큼 철저한 계획과 점검 하에 관련 정책과 사업들을 추진해줄 것”을 당부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