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께끼 우주 파열음 발생장소 찾았다

Photo Image

해외 연구진이 외계인 목소리라는 주장이 제기됐던 정체 불명 우주 파열음 발생장소를 찾아내는 데 성공했다.

호주 스윈번대학 연구팀은 25일자 네이처 인터넷판에서 지난해 4월 큰개자리 방향으로 관측된 라디오파열음(FRB:Fast Radio Burst)은 약 60억광년 떨어진 타원 은하에서 도착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밝혔다.

FRB는 우주공간 천체에서 복사된 전파(Radio Wave) 중 밀리초 단위로 관측되는 원인불명의 전파다. FRB가 처음 발견된 것은 지난 2007년으로 이후 총 17번 발견됐다. 그러나 관측 전파망원경 특성상 뒤늦게 발견하거나 기술이 발전하지 않아 발생하는 장소나 메커니즘은 수수께끼였다. 블랙홀에서 나왔다는 의견을 포함해 외계인 대화 중 하나라거나 두 개 중성자별이 충돌해 나온 소리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Photo Image

지난해 5월 호주 파크스 천문대는 FRB를 처음으로 실시간으로 포착했다. 이 파열음은 기존 16개 파열음과 달리 파열 후 전파가 약해진 천체를 확인할 수 있었다. 연구진은 64메트리(metri) 단위 전파망원경을 활용, FRB를 실시간으로 잡아내 파열음 발생장소를 알아냈다.

발생 메커니즘은 여전히 확실치 않다. 두 중성자 별이 서로 주위를 도는 쌍성 중성자별이 합체했을 때 발생했다는 견해가 설득력이 있다. 중성자별은 초신성 폭발을 일으킨 후 남은 천체다. 쌍성 중성자별이 합체하면 중력파가 발생하는 것으로 생각되기 때문에 중력파도 관찰된다면 쌍성 중성자별 합체설이 힘을 얻게 된다.

에반 킨 호주 스윈번대 교수는 “FRB가 발생한 은하를 찾아낸 것은 처음”이라며 “우주 크기를 측정하는 데 실마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