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 공부한 `기술기업 삼성`

삼성 사장단이 ‘장인’에 대해 학습했다.

삼성은 24일 오전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빌딩에서 열린 수요 사장단 협의회에 장원섭 연세대 교육학과 교수를 초청, ‘장인정신’에 대한 강연을 들었다. 장 교수는 인적자원개발(HRD) 전문가로 연세대 학부와 동대학원(석사), 미국 아이오와대 대학원(박사)에서 교육학을 전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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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섭 연세대 교육학과 교수 <전자신문DB>

장 교수는 “장인은 선천적으로도 생기지만 후천적으로도 길러진다”며 장인 양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10월 출간한 저서 ‘장인의 탄생’을 인용, 장인에 대한 정의와 성장과정, 현대적 의의를 사장단에 소개했다. 장인은 전통수공업 장인, 대한민국 명장, 전문직 장인, 정보기술(IT) 장인, 문화예술 장인 등 다섯 가지로 분류, 국내 장인 16명을 다뤘다.

장 교수는 저서에서 “장인은 누구나 될 수 있지만 아무나 될 수는 없다”며 “창조적으로 일해 해방과 창조의 선순환을 이루는 게 장인의 일”이라고 말했다. 또 “현대인에게 일은 생업을 위한 수단일 뿐 그 이상 의미를 갖지 못하고 있다”며 장인의 일과 배움, 삶에 대한 관찰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날 전동수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장(사장)은 “장 교수가 장인성에 대해 소개했다”며 “전문성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상진 삼성전자 대외담당(사장)도 “장인에 필요한 장인정신과 전문성에 대해 배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삼성은 기술의 중요성을 일찍이 경영에 접목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09년 연구원이 해당 분야에 전념할 수 있도록 ‘마스터’ 제도를 도입, 삼성디스플레이 소속 인력을 포함해 올해 신규 선임 인원까지 모두 58명 마스터가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자신이 맡은 분야 연구개발(R&D)에서 비용절감, 품질향상 등을 이루며 연구결과는 논문, 학회강연를 통해 발표한다.

삼성SDI도 2013년 구미사업장에 ‘기능 마스터’ 제도를 신설, 회사가 요구하는 기능장 자격증 및 9년 이상 실무경험을 갖춘 직원을 사내 명예의 전당에 헌액하고 있다. 삼성은 이 밖에 기능올림픽 출전 및 후원, 자랑스런 삼성인상 시상 등으로 직무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춘 사내 인재를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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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삼성SDI가 배출한 `기능 마스터` 7명이 경북 구미사업장 내 명예의 전당에서 기념촬영을 했다. <삼성SDI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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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형석기자 hsse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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