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패널 탑재가 늘면서 OLED 장비업체 수혜가 이어질 전망이다.
현대증권은 지난해 스마트폰 비중 13%인 2억대에 불과했던 OLED 채택이 2018년에는 50%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OLED 패널을 장착한 스마트폰은 3억50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삼성에 이어 올해 중국 업체들이 잇따라 OLED를 채택한 스마트폰을 내놓으면서 OLED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기 때문이다.
OLED 신규 수주는 1분기부터 본격화됐다. AP시스템이 지난달 12일 6세대 플렉시블 OLED 신규라인 투자로 추정되는 장비수주를 공시했고 미국 OLED 레이저 장비업체인 코히어런트는 최근 6개월간 5000억원 규모 신규수주를 밝혔다. 일본 OLED 증착장비업체 도키도 2017년까지 전체 생산능력 80% 주문이 이미 완료됐다고 전했다. 향후 증착장비 공급 부족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김동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최근 업계 동향을 종합해 판단하면 플렉시블 OLED 투자가 예상보다 빠르게 전개되고 있다”며 “1분기부터 플렉서블 OLED 장비업체의 신규 수주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오는 2018년까지 3년간 OLED 투자는 플렉시블 중심 신규 투자에 집중되고 대형 OLED TV 투자는 기존 8세대 LCD 생산라인의 옥사이드 전환투자가 유력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럴 경우 8세대 옥사이드 기반 OLED TV 전환투자 규모는 6세대 플렉시블 OLED 신규투자 대비 50%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는 6세대 플렉시블 신규 투자를 예상보다 앞당겨 이르면 내년 1분기부터 신규라인이 가동된다”며 “LG전자를 중심으로 중소형주로는 AP시스템, 테라세미콘, 에스에프에이, 비아트론, 동아엘텍이 수혜를 볼 것”이라고 밝혔다.
OLED 관련주 투자현황 (단위:원, 억원)
자료 현대증권
이경민 코스닥 전문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