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보드를 타면서 위치나 이동 정보는 물론이고 자세나 버릇까지도 알 수 있게 됐다.
엑스온(XON)은 사물인터넷을 활용한 스노보드 바인딩 ‘스노-원(Snow-1)’을 선보였다. 스노보드 바인딩은 부츠를 보드에 고정하는 기구다.
스노-원은 압력 센서 8개와 가속도 센서 등을 탑재해 이용자 움직임을 낱낱이 기록한다.
압력 센서는 좌우 발 밑에 각각 4개씩 달렸다. 센서에서 읽어들인 정보는 저전력 블루투스(BLE)로 스마트폰에 실시간 전송한다. 스마트폰에서는 이용자 하중이 실리는 부분과 위치, 중심 이동 상황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스노보드 양 끝에 달린 플렉스(Flex)는 보드가 휜 정도를 알려준다. 알리나 놀리 같은 점프 기술을 연습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바인딩 앞뒤에는 고휘도 LED를 장착했다. 이용자 움직임에 따라 빛이 난다. 일정값 이상 무게가 실려야 빛나기 때문에 야간에 사진이나 동영상으로 이용자 궤적을 촬영할 수 있다. 멀리서 이용자 위치를 파악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엑스온은 스노-원과 함께 쓸 수 있는 액션캠 ‘렉-원(REC-1)’과 무선 헤드셋 ‘본-원(BONE-1)’을 선보일 예정이다.
렉-원은 초당 60프레임으로 HD급 화질 보딩 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해당 영상은 스노-원 센서가 보내주는 실시간 정보와 한 화면에 보여준다. GPS를 이용해 활주 경로나 위치를 확인하는 것도 가능하다. 별도 비디오 공유 서비스 없이 유튜브에 해당 영상을 올릴 수 있다. 배터리 충전이나 교체가 가능해 잃어버려도 염려없다.
본-원은 골전도 헤드셋이다. 머리 뒤에 끼우면 된다. 이어폰처럼 귀를 막지 않아도 돼 안전하다. 사전에 설정한 값 이상으로 하중이 실리면 소리로 알려준다. 스노보드 외에 자전거를 타거나 조깅할 때도 사용 가능하다. 눈 위에서 사용하는 데 불편하지 않게 방수 기능을 적용했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