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준학 동아제이티 대표이사와 김성룡 효성 부장이 대한민국 엔지니어상 2월 수상자로 선정됐다.
안준학 대표는 국내 최초로 해양플랜트의 앵커링윈치와 풀인윈치 시스템을 개발해 국내 해양플랜트 기자재 산업의 기술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해양플랜트는 해상에서 석유나 가스 등을 시추하는 선박 또는 구조물이다. 앵커링윈치는 해양플랜트 구조물을 바다에서 고정시키는 장치, 풀인윈치는 해양의 구조물을 끌어당기거나 예인하는 장치다.
미국·유럽 등 해외 업체에서 수입하던 각종 윈치 시스템을 국산화해 국내 조선소의 원가부담, 납기지연 등의 애로사항 해결에 기여했다. 20년간 무수히 많은 해양플랜트 기자재를 국산화했다. 안 대표는 “조선해양 분야에서 우리나라 제품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고품질의 제품을 생산 하는데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김성룡 효성 부장은 세계 최초로 섬유 제조공정에서 이물질이 유입되는 것을 방지하는 기술로 고성능 탄소섬유를 독자 개발해 국내 신소재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고성능 탄소섬유는 탄소섬유를 기존보다 1.5배 굵게 제작하면서, 강도를 증가시키고, 탄성을 높인 탄소섬유다.
일본이 전 세계 시장의 70% 이상을 장악하고 있는 경량화 최첨단 소재인 탄소섬유 분야에서 10여년에 걸친 연구 끝에 순수 국내 기술로 세계 최고 수준의 고성능 탄소섬유를 개발해 연간 600억원대 매출 달성에 기여했다. 김 부장은 “세계 일류 수준의 탄소섬유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탄소섬유의 고부가가치 응용제품 개발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민국 엔지니어상은 산업현장의 기술혁신 장려와 현장기술자 우대 풍토 조성을 위해 2002년에 제정됐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가 매월 중소기업과 대기업 부문 각 1명씩 수상자를 선정해 장관상을 수여하고 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