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도라TV가 동영상 플랫폼 판도라TV를 개편한다. 모바일 시대에 최적화한 기술과 콘텐츠 역량을 강화한다.
21일 판도라TV에 따르면 이 회사는 2월 중 새롭게 개편한 판도라TV 베타 버전을 내놓는다. 사용자 의견을 반영해 다음 달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다. 끊김 없는 스트리밍 구현을 위해 UI부터 서버와 데이터베이스(DB) 세팅까지 새롭게 적용한다. HTML5 기반 반응형 웹으로 제작한다. PC뿐만 아니라 모바일, 태블릿 등 여러 기기에 최적화된 시청 환경을 제공한다. 한국인터넷진흥원과 HTML5 시범사업을 준비해왔다. 업로드 환경 개선으로 채널운영자 편의성도 높인다. 멀티 업로드, 썸네일 추출, 플레이리스트, 통계기능 등을 제공한다. 판도라TV 관계자는 “쾌적한 이용자 시청과 채널 운영자 편의성을 높인다”며 “정식 서비스 후 편의성 제고를 위해 월 단위로 지속 업데이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콘텐츠 역량도 강화한다. 기존 강점인 애니메이션뿐만 아니라 여러 케이블 방송사와 협력을 지속 확대한다. 최근 티캐스트와 업무 제휴를 맺었다. 티캐스트는 패션앤, E채널, 드라마큐브 등 10개 케이블 채널을 운영한다. 판도라TV 안에 전용 채널을 신설한다. 지난해 6월에는 종합 콘텐츠 미디어 기업 IHQ와 제휴를 맺었다. 판도라TV 관계자는 “기존 방송사는 온라인과 뉴미디어 영향력에 관심 있고 온라인 플랫폼은 다양한 콘텐츠가 필요하다”며 “콘텐츠 제휴를 기점으로 다양한 플랫폼 공동사업 연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멀티채널네트워크(MCN) 콘텐츠 확보에도 중점을 둔다. 1인 창작자 확보에 나선다. 이번 서비스 개편에서 업로더 환경 개선은 1인 창작자 편의성 강화를 염두에 뒀다. 최근 게임전문 소셜미디어 ‘게임덕’과 MCN업체 ‘샌드박스’와 손잡고 게임 분야 신인 창작자를 발굴 중이다. 지난해 12월에는 MCN업체 프리에이티브와 플랫폼 제휴 협력을 맺었다. 판도라TV 관계자는 “모바일로 오면서 1인 창작자 중요성이 커졌다”며 “기존 광고 수익뿐만 아니라 우수 업로더에게 정착금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치열한 국내 동영상 플랫폼 경쟁에서 도약할지 주목된다. 국내 동영상 시장에서 유튜브가 확고한 1위를 유지한다. 네이버와 카카오도 자체 동영상 플랫폼과 콘텐츠 강화에 나섰다. 브이(V), 카카오TV 등 모바일 경쟁력도 빠르게 높인다. 검색 기반 유입이 많은 동영상 특성상 트래픽 하락으로 이어질 우려가 크다. 아프리카TV 1인 방송 지위도 확고하다. 신규 뉴미디어 진입도 활발하다. 모바일 대응도 과제다. 판도라TV는 아직까지 PC트래픽 비중이 압도적이다.
<판도라TV 월간 순이용자수(UU) (제공 닐슨코리안클릭)>
오대석기자 od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