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기업포커스]씨메스, 산업용 3D스캐너로 독일시장 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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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호 씨메스사장

1년짜리 스타트업이 산업용 3D 스캐너 시스템으로 독일 시장을 뚫었다.

씨메스(대표 이성호)는 독일 자동차 부품업체 보쉬코리아와 콘티넨탈 등에 산업용 3D스캐너 시스템 5억원어치를 수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성호 사장은 “보쉬코리아 수출 건은 양사 보안 협정에 따라 세부 내용은 공개가 어렵지만 앞으로 추가 납품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씨메스는 지난해 12월 콘티넨탈 필리핀 공장 포르쉐 부품 생산 라인에 적용할 산업용 3D 스캐너 검사 장비를 선적했다.

콘티넨탈과는 필리핀 공장 벤츠부품 라인 납품 이후 수출이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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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메스 3D스캐너 `서파인더`

조만간 브라질과 루마니아 공장에도 3D 스캐너 검사 장비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국내 보급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SK하이닉스 장비관련 부서와 청주 및 이천 반도체 생산라인에 3D스캐너 장비를 적용하기 위한 검토에 착수했다.

SK텔레콤 해외사업부인 SK네트워크와는 3D 분석 장비 활용을 계획하고 있다.

이 사장은 “SK텔레콤과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사업전략 파트너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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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실적도 급증했다.

창업 첫해인 2014년 매출은 1억5000만원, 지난해는 13억5000만원을 올렸다. 수주액을 합산하면 20억원이 넘는다.

직원도 4명에서 12명으로 3배 늘었다. 씨메스 주력 제품은 산업용 3D 센서 시스템 제조와 3D 스캐너 ‘서파인더(SURFinder)’ 시리즈다. 완성된 형상을 읽고 마이크로 단위로 구조를 분석해 부품 불량을 찾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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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자동차 및 반도체 조립 라인 부품 3D 검사용으로 쓰인다. 기존의 외산 범용 3D 센서가 할 수 없는 검사 영역을 대상으로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한다.

일반 3D 스캐너를 생산하는 국내 기업은 일부 있지만 산업용 고정밀 3D 스캐너를 자체 개발해 양산 솔루션까지 제공하는 업체로는 씨메스가 유일하다.

씨메스는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가 지원하는 드림벤처스타 1기 선정 업체다. SK로부터 지난해 1억원을 지원 받았다.

이 사장은 “기술 창업자의 오류는 자기가 하고 싶은 것만 한다는 것”이라면서 “고객과 시장이 원하는 것을 개발해야 돈이 된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대전=박희범 과학기술 전문기자 hb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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