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8대 대한변리사회 회장선거가 19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실시됐다. 제55회 대한변리사회 총회 마지막 안건인 이번 회장 선거는 뜨겁게 달아올랐다.
◇총회장 북적…변협회장도 투표
제55회 대한변리사회 총회는 오전부터 800명 이상이 참석해 이번 선거에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전하진 국회의원, 홍남표 지식재산위원회 단장 등이 참석했고, 정의화 국회의장과 정갑윤 국회부의장 등이 축하영상을 보냈다. 이날 총회에는 변리사는 물론, 변리사회 회원인 변호사들도 다수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 날 하창우 대한변호사협회장과 김승열 대한특허변호사회장도 선거장에 모습을 보였다. 하 회장은 IP노믹스와의 현장 인터뷰에서 “변리사회 회원으로서, 투표권을 행사하기 위해 참석했다”고 말했다. 하 회장은 투표권 확정 마감일 전날인 지난 28일 재개업해 투표권을 획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거 결과 발표 직후 김 회장은 “강 회장의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이제 양 회간 직역 다툼이나 반목은 접고, 협업과 상생을 통해 글로벌 IP시장으로 함께 나아가자”고 말했다.
◇역사상 최초 재선 여부에 관심 집중
이번 선거는 고영회 전 회장이 변리사회 역사상 최초로 재선에 성공할지 관심이 집중됐다. 변리사회 회칙에서 연임불가규정이 삭제된 후 최초로 전임 회장이 재선에 도전한 사례기 때문이다.
감사 선임부터 논란이 불거졌다. 전 회장이 감사를 선임하게 돼 있는 규정에 불구하고, 전 회장인 고영회 후보가 당선될 경우 사실상 현 회장이 감사를 선임하는 상황을 지적한 의견이 나왔다. 감사의 감시권이 약화될 것을 우려해 고영회 전 회장이 당선될 경우 전전회장이 감사를 선임하자는 의견이 제시돼 반론 없이 통과됐다.
◇특허청 인사, 이례적 불참
부산에서 40년째 변리사로 활동한 박용환 변리사는 “특허청에 하고 싶은 말이 많다”며 이날 특허청 인사가 단 한 명도 총회에 참석하지 않고 축사도 없었던 것을 문제 삼았다. 박 변리사는 이어 “유대관계를 높여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다른 변리사들의 열렬한 박수를 받았다.
변리사회 관계자는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치고 싶지 않다며 불참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으나, 그간 대한변리사회 총회가 열리는 경우 선거 유무에 관계없이 특허청창이나 차장이 관례적으로 참석해왔기에 이번 불참은 이례적이라는 평이다.
◇선거 직전까지 온라인 난타전
투표 전날인 18일 밤 SNS를 뜨겁게 달군 양측간 댓글 설전이 이날 총회에서도 화제였다. 이은우 변리사회 대의원회 의장이 페이스북 변리사 그룹 등에 올린 이번 회장 선거 관련 글에 양측간 감정적 설전이 밤늦게까지 계속되자 운영자가 자제를 요청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기타 의안 제시…회원도 제 역할은 해야
김명신 변리사회 고문은 기타 의안으로 회칙 개정을 제안했다. 주요 내용은 회비 안 내는 회원의 회원자격 상실과 연수시간 미달 회원의 권리제한이다. 이 의안은 10인 이상이 찬성으로 산정되고 다른 이의가 없이 통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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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명진 IP노믹스 기자 mjshin@etnews.com